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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블랙리스트 관련 고소 진행…5·6명 참여의사 밝혀와"
입력 2017-09-18 11:06   

▲문성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문성근이 블랙리스트 외압 논란과 관련해 법적 대응 계획을 밝혔다.

18일 오전 10시 43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하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배우 문성근이 참고인 신분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11시 출석이 예상됐으나 문성근은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문성근은 앞서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게 알려진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민·형사 소송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성근은 "소송 진행은 SNS에 알린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원 중 5, 6명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민 변호사, 김가연 변호사와 소송을 진행할 생각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피해사례를 다음주까지 수집하려 한다"면서 "문화부 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회위원회가 만들어져있지 않나. 우리 소송 건 또한 다음달에는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조사 과정에서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총 82명이다.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여진·문소리·오광록 등 배우(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8명) ▲윤도현·김장훈·고(故) 신해철 등 가수(8명)까지 총 82명이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