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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해 ‘블랙리스트’ 피해 낱낱이 밝힐 것”
입력 2017-09-19 10:08   

▲김미화(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명박 정권 시절 작성된 문화 연예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지목된 방송인 김미화가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미화는 19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취재진을 만나 “심정이 매우 안 좋다. 성실하게 이번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내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18일 피해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배우 문성근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왜 하필 나냐고 한탄하면서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피해가 있지만 오늘 검찰조사에서 성실히 얘기하겠다. 감사하다”고 말을 마치며 검찰에 들어섰다.

한편 국정원 개혁위원회 조사 결과,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총 82명이다.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여진·문소리·오광록 등 배우(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8명) ▲윤도현·김장훈·고(故) 신해철 등 가수(8명)까지 총 82명이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