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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이지 않아도…깊고 진한 비투비 本色 (종합)
입력 2017-10-16 15:35   

▲그룹 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파격적이지도 충격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깊고 진하다. 그래서 오래 간다. 새 음반으로 돌아온 그룹 비투비의 이야기다.

비투비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두 번째 정규음반 ‘브라더 액트(Brother Ac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평소 ‘비글돌’로 정평이 난 그룹인 만큼 이날 비투비는 개성 넘치는 사진 포즈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멤버 임현식은 “분위기 있는 곡으로 컴백해서 언행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엔 지금처럼 쫙 깔린 목소리로 활동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브라더 액트’는 비투비가 5개월 여 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으로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를 비롯해 총 13개 트랙이 실려 있다. 타이틀곡을 작사, 작곡한 임현식을 필두로 정일훈, 프니엘, 이민혁 등 멤버 대부분이 음반 작업을 함께 했다.

리더 서은광은 “어제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음반을 쭉 들어봤다. 너무나 좋았다. 비투비 친구들이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 대견스럽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액트’라는 음반명이 암시하듯 음반은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됐다. 잔잔한 분위기의 프렐류드부터 웅장한 피날레까지 뚜렷한 기승전결로 완결성을 더했다. 서은광은 “음반 전체를 들으면 한 편의 음악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룹 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앞서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 등 발라드곡으로 활동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비투비는 ‘브라더 액트’에서도 잔잔한 분위기의 ‘그리워하다’를 내세워 컴백한다.

타이틀곡을 쓴 임현식은 “기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멤버들이 좋아해주고 믿고 따라주는 게 내게는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워하다’가 품은 ‘담백함’은 비투비의 바이오그래피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동료·선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파격적인 변화와 시도를 통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과 달리 비투비는 정석을 벗어나지 않은 음악과 행보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정일훈은 “우리가 파격을 추구하는 팀은 아니다. 즐기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마음”이라면서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음악 활동이라든가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이 진실하게 느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위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발전과 소통이다. 서은광은 “다 같이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 앞으로 계속 다양한 음악을 들고 기회가 되는대로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또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통해 힘을 얻으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금방 눈에 띄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질리지 않고 오래 간다. 오래 갈수록 진가를 발한다. 비투비가 깊게 우려낸 두 번째 정규음반 ‘브라더 액트’는 이날 오후 6시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