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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스스로 깨부순 ‘7년 징크스’ “이젠 긍정 에너지 줄래요” (종합)
입력 2017-10-16 19:15   

▲그룹 하이라이트(사진=어라운드어스)

‘마의 7년’이라는 말이 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유지되는 기간인 7년. 그 이후에는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멤버 이탈, 심지어 해체를 피하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7년 징크스를 자력으로 깨부순 팀이 있다. 그룹 하이라이트다.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셀러브레이트(CELEBR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무대에 선 하이라이트는 “떨리고 긴장된다”면서 “많은 분들이 위로 받으실 수 있고 공감하실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셀러브레이트’는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재데뷔한 5인의 멤버들이 6개월 여 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이자 데뷔 8주년을 자축하는 기념 음반이다. 타이틀곡 ‘어쩔 수 없지 뭐’를 비롯해 총 6개 트랙이 수록돼 있다.

용준형은 “수록곡 모두 겹치는 색깔 없이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한 곡 한 곡 가사부터 편곡, 사운드까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축하하는 의미에 맞게 정말 많이 준비한 음반”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룹 하이라이트(사진=어라운드어스)

‘어쩔 수 없지 뭐’는 작곡팀 굿라이프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밴드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결합된 록 기반의 댄스곡이다. 일상에 지닌 사람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지나간 날에 대한 후회나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날을 향해 나아가자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대중가요로써도 훌륭한 메시지이지만 하이라이트가 결성되는 과정을 생각했을 때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노래이기도 하다.

용준형은 “우리가 그동안 우여곡절도 있었고 순탄하지 않게 온 부분이 있다. 그래서 팬 분들도 많이 걱정하시고 많이 아파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다 보니까 그런 메시지가 가사에 나도 모르게 녹아난 것 같다”면서 “이 곡을 들으시고 잠깐이나마 웃으시고 위로받으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그룹 하이라이트(사진=어라운드어스)

지난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하이라이트는 이후 재계약 여부를 두고 긴 시간 진통을 겪었다. 하이라이트의 거취를 두고 각종 소문이 오고 간 시간만 수개월. 이들은 결국 올해 2월 새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양요섭은 ‘마의 7년’을 넘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말을 인용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전하면서 “아이돌 그룹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선수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하고, 스스로를 팀에 맞추다 보면 팀을 사랑하는 마음도 자연히 커지고 롱런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윤두준은 “힘닿는 데까지 오래 홛동하고 싶다. 오랫동안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멋진 길을 닦아주셔서 큰 용기가 된다. 우리가 후배들을 위해 그 길을 더욱 잘 다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존속을 향한 멤버들의 의지와 염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음반이다. 장수를 꿈꾸는 후배 아이돌 그룹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한 음반이기도 하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던 하이라이트의 소망은 팬들에게, 또 후배 가수들에게 어떤 의미로 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