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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VS 여배우, 입장차 ‘팽팽’ “영화계가 진상조사 나서달라”
입력 2017-11-08 07:29   

(▲tvN '막돼먹은 영애씨')

영화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49)가 영화인들이 사실관계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여 “영화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단체들에 의해 사건이 왜곡·과장되고 그들의 힘의 논리에 의해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될 수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거듭 주장하면서 “20년 이상 연기한 배우가 수많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현장에서 일시적 흥분을 할 수도 없다. 이러한 흥분 상태에서 연기자임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덕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실명을 공개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달 말 문제가 된 영화의 메이킹필름이 공개되면서 조덕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조덕제는 “어떤 시험대라도 오르겠다. 우리 영화인들이 조사하고 검증한 결과라면 마땅히 그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 조덕제는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