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2상6방이 보여준 블랙코미디의 진수
입력 2018-01-19 11:03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공식 포스터(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슬기롭게 마무리했다.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은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 주인공인 김제혁(박해수 분)은 무사히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2년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 어느 드라마보다 다양한 출연진이 나왔고,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조명했다. 제혁과 함께 동고동락한 장기수(최무성 분),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장발장(강승윤 분), 고박사(정민성 분), 한양(이규형 분), 유대위(정해인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 2상6방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극에 재미를 더했다.

교도소의 재소자 외에도 교도관의 캐릭터도 빛났다. 제혁의 절친이자 엘리트 교도관 준호(정경호 분), 마음 따뜻한 팽부장(정웅인 분), 소름 돋는 반전을 보여준 조주임(성동일 분)을 포함해 교도소장(안상우 분), 나과장(박형수 분), 송담당(강기둥 분), 이부장(최연동 분) 등 교도관에 대한 면면을 담아냈다.

(사진=tvN)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불의의 사건으로 감옥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제혁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야구를 놓지 않았다. 그 가운데 주변 인물들을 이끄는 통솔력까지 보이며 그는 마침내 야구선수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면 마침내 빛이 온다는 희망을 보여준 셈이다.

가장 우려됐던 부분인 범죄자에 대한 미화는 전혀 없었다. '해롱이' 한양(이규형 분)은 옥살이를 마치자마자 마약에 손을 대 다시금 수감됐다. 매력적인 캐릭터였지만 현실과의 경계를 명확히 했다.

이 외에도 제혁의 연인 지호(정수정 분)와 제혁의 여동생 제희(임화영 분) 등 러브라인을 이끈 여성 캐릭터도 돋보였다. 또 법자(김성철 분), 준돌(김경남 분), 염반장(주석태 분), 점박이(최성원 분), 김민성(신재하 분), 명교수(정재성 분), 건달(이호철 분), 소지(이훈진 분), 유대위의 형 정민(정문성 분), 한양의 남친 지원(김준한 분) 등 캐릭터들의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주변 인물들의 활약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tvN)

신원호 사단 특유의 몰입감을 더하는 캐릭터 및 환경설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만들어냈다. 미지의 공간으로 통용되는 감옥이라는 배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평이다. 특히 폐쇄적인 감옥 내 인간관계 등을 다루며 블랙코미디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는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가 편성됐다.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보영 이혜영 고성희 허율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