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논란 폭로 “침대에 눕히고 가슴 만지기도 해”
입력 2018-02-21 09:17    수정 2018-02-21 09:29

▲연극배우 송하늘의 조민기 성추행 폭로 글(사진=페이스북)

송하늘이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폭로하고 나섰다.

20일 오후 연극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SNS에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 배우"라며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폭로하는 글을 전했다.

송하늘은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 입장을 듣고 분노를 견딜 수 없었다"며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지난 수년간 겪은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하늘은 이어 "저와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저처럼 두려워할 생각에 용기를 내, 글을 적는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학교 입학 당시부터 선배들은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고 했었다"며 "00이랑 섹스 어떻게 하냐", "00이랑은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냐"는 등 성적인 질문을 쏟아냈고 "가슴을 만지고 수치심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증언에 따르면 조민기는 "돼지 발정제를 먹어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는 등의 음담패설과 함께 강제로 자신의 오피스텔 침대에 여학생들을 눕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속한 세계에서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꿈이,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큰 약점"이라며 "꿈을 키우고 실력을 갈고닦을 터전이 되어야 할 학교에서 교수가 제자에게 가한 이 성폭력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괴물이 발도 붙일 수 없는 곳이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20일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은 성추행 혐의에 대해 "명백한 루머"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폭로가 이어짐에 따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연극배우 송하늘의 조민기 성추행 폭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