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Z콘] "♥韓"...혼네(HONNE), 모두가 기다려온 ‘사운드시티’ 하이라이트
입력 2018-07-28 22:38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일렉트로니카 소울 듀오 혼네(HONNE)가 ‘사운드 시티’의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나서 무대를 꽉 채웠다.

혼네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사운드시티(SOUND CITY)’ 두 번째 날 마지막 무대에 올라 90분 동안 18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프로듀서인 제임스 해처(James Hatcher)와 보컬인 앤디 클러터벅(Andy Clutterbuck) 2명으로 이뤄진 영국 뮤지션 혼네는 ‘본심’이란 뜻을 가진 일본어 ‘혼네(本音)’에서 이름을 따온 그룹이다. 진솔한 가사와 신비롭고 소울 가득한 보이스, 그리고 신스 사운드의 감각적인 스타일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진행된 첫 내한공연에 이어 2017년, 그리고 올해 2018년까지 연속 3년 동안 한국을 찾을 만큼 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날 혼네는 개인적인 휴가로 한국을 따로 찾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한국에 다시 오겠다” “정말 한국이 좋다”라고 말하는가하면 한국어로 “만나서 반갑다”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는 등 한국과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가장 먼저 이들이 선보인 곡은 지난 6월 발매한 따끈따끈한 신곡 ‘Forget me not’이었다. 이어 5월에 발매한 '306'을 비롯해 ‘Coastal Love’ 'Location Unkown’ ‘I just wanna go back’ ‘It Ain't Wrong Loving You’ 등 혼네 특유의 몽환적적인 감성이 가득한 곡들을 연달아 무대에 올렸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는 ‘Me & You’였다. 한국의 댄스팀 ‘인트로 댄스 뮤직 스튜디오’가 등장해 혼네와 함께 ‘Me & You’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었던 것. 앞서 ‘인트로 댄스 뮤직 스튜디오’가 혼네의 싱글 중 ‘Day1’의 안무 영상을 자체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고, 이를 인상 깊게 본 혼네 측이 이후 ‘Me & You’의 영상 제작을 정식으로 제안해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이들의 공식 안무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것을 인연으로 ‘사운드 시티’에도 함께한 것이다.

(사진=비즈엔터DB)

보컬 앤디의 탄탄한 라이브가 이어진 가운데, 뿐만 아니라 제임스의 기타 연주, 함께 공연에 참여한 베카(BEKA)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혼네의 노래 중 가장 빠른 BPM을 가진 ‘Just Dance’에서는 제임스의 기타 독주가 펼쳐졌으며, 이지 비주(Izzy Bizu)와의 듀엣곡 ‘Someone Loves You’는 베카가 앞으로 나서 앤디와 달콤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하루 종일 이 공연의 헤드라이너를 기다린 관객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관객들은 ‘Good Together’에 맞춰 떼창했고, 혼네는 “정말 대단하다”며 한국어로 “사랑한다”고 연신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발라드 ‘The Night’과 ‘No place Like Home’에서는 관객들이 혼네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맞춰 핸드폰 불빛을 흔들었고, 이 장관을 본 혼네는 “예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I got you' 역시 마찬가지였다. 혼네가 'I got you'라는 가사를 읊으면 관객들은 ‘You got me’로 화답하며 반복되는 가사로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광고 음악으로도 사용되며 많은 인기를 끈 혼네의 대표곡 ‘3AM’과 ‘Warm on a Cold Night’이었다. 팬들은 기다려온 곡에 맞춰 떼창을 하며 무대를 즐겼다. 앵콜곡 ‘Woman’에서 혼네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How loved you are’이라는 로맨틱한 가사에 맞춰 관객 한 명 한 명과 아이컨택을 했고, 마지막곡 ‘Day1’을 부르면서는 ‘한국식 손 하트’를 양손으로 그리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사운드 시티’는 ‘한 여름밤의 도심 콘서트’를 콘셉트로, 지난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일 동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