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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없을 만큼 최선”...‘긴 공백기+8인조 개편’ 딛고 일어설 다이아(종합)
입력 2018-08-09 16:24   

▲다이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멤버 은진의 탈퇴, 솜이ㆍ예빈의 ‘더유닛’ 참여 등 많은 변화를 겪었던 그룹 다이아가 그룹 활동 중 최장 공백기인 11개월 이후 다시 팬들을 만난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그룹에 대한 의지와 팬들에 대한 애정은 한층 깊어졌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그룹 다이아의 4번째 미니앨범 ‘서머 에이드(SUMMER A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 제목은 ‘서머 에이드’로, 여름 컴백을 맞아 시즌 음료 ‘서머 에이드’처럼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청량한 노래들이 담겨있다. 다이아 팬클럽명인 ‘AID’와 동음이의어로써 팬들과 올 여름을 함께 하겠다는 이중적인 의미도 있다.

이날 정채연은 “컴백까지 11개월 시간이 걸렸는데 그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콘셉트의 변화도 있다. 변화가 많은 만큼 팬들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고, 기희현은 “이번처럼 우리 의견이 많이 들어간 적이 없었다. 곡을 너무 원해서 제발 곡 좀 달라고 해서 받은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은채는 이번 콘셉트를 “섹시 큐티”로 소개하며 ‘고양이 안무’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다이아 정채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타이틀곡 ‘우우(Woo Woo)’는 이성의 행동에 설레는 마음을 ‘우우’라는 감탄사로 표현한 마이애미베이스 장르의 신나는 댄스곡으로, 현실에서 벗어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특히 다이아의 데뷔곡 ‘왠지’를 프로듀싱한 신사동호랭이가 3년 만에 다이아곡을 다시 한 번 프로듀싱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초 예고했던 컴백이 한 달 이상 미뤄지기도 했다. 기희현은 “사실 한 곡을 녹음하고 안무까지 완료가 되었는데 조금 더 준비를 하고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서 우리를 잘 알고 계시고 있는 신사동호랭이님께 부탁을 했다. 그런데 곡이 빨리 나오지 않아서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곡을 받아왔다”라며 “데뷔곡 ‘왠지’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아했던 곡인데 ‘우우’는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외에도 ‘Summer Ade’에는 멤버 기희현, 예빈, 주은의 자작곡이 수록됐다. 여름의 아침을 떠올리게 하는 주은의 자작곡 ‘데리러 와(TAKE ME)’, 외로움을 노래한 기희현의 자작곡 ‘Blue Day’, 초저녁을 떠올리게 하는 예빈의 자작곡 ‘Sweet Dream’, 그리고 ‘조아?조아!’ ‘어른’ ‘Pick up the phone’ 등 8곡이 포함되었다.

기희현은 “공백기가 이렇게 긴 적이 없어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장님이 내게도 자작곡 넣으라고 하셨고, 신나서 작업을 완료를 했다. 제목은 ‘블루 데이’다. ‘블루’가 ‘파란색’과 ‘우울함’을 뜻하지 않나. 우울함을 위로하고 싶어서 쓴 곡이다”라고 말했고, 예빈은 “이번 내 자작곡은 사실 지난해에 후렴 부분만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완성을 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완성을 한 이후 멤버들과 함께 부르게 되어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이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그동안 다이아는 데뷔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많은 멤버 교체를 겪었다. 지난해 주은과 솜이가 새 멤버로 합류했고, 올해엔 은진이 탈퇴했으며, ‘더 유닛’에 솜이와 예빈이 출연하기도 했다. 기희현은 “새 멤버가 들어오고 나가는 멤버도 있다. 은진의 탈퇴는 본인의 의견을 가장 존중 했다. 항상 은진이가 행복하길 응원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멤버들은 사실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느 샌가 잘 지내고 있다. 사람은 역시 적응하는 동물인가보다. 특히 솜이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늘 분위기를 띄워준다”라며 멤버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기희현은 “간절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정말 잘 하고 싶다. 차트 욕심도 없을 수가 없다. 현재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 욕심을 내면 안 될 것 같지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유니스 역시 “우리들끼리 이번이 마지막이어도 미련이 안 남을 만큼 열심히 해보자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의견을 굽히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의견 다 말했고,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니스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하게 된 연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동안 앨범이 자주 나오는 편이어서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지만 공백기가 길어지고 컴백도 연기되니까 과연 우리가 컴백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팬들도 떠나갈 것 같아서 불안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반응이 없으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해도 미련이 안 남을 만큼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기희현은 “마지막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다이아의 ‘서머 에이드’는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되며, 같은 날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 무대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