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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5개월 만에 귀국...체포 후 제천서 '압송'
입력 2019-04-09 01:02    수정 2019-04-09 01:10

▲마이크로닷(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동네 주민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잠적한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모씨 부부가 공항에서 체포됐다.

앞서 신 씨 부부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고, 이들은 변호사를 통해 자진 귀국 형식으로 일정을 논의했다.

경찰은 8일 오후 7시 30분 뉴질랜드 오클랜드 행-인천(서울) 도착 비행기에서 신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후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서에 도착한 신 씨 부부는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이들의 조사는 빠르면 9일 오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여 년 전 목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친척, 이웃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이 뉴질랜드에 있는 가족들을 공개하면서 '빚투' 논란이 촉발됐다. 이후 일부 피해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채무를 언급했고, 마이크로닷이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현재, 신 씨 부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들과 합의는 이해관계 상충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어서, 당분간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