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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슈퍼주니어 전격 '탈퇴'...14년 영욕의 세월
입력 2019-07-11 17:37    수정 2019-07-11 18:36

▲슈퍼주니어 강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14년간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활동했던 강인이 전격 탈퇴를 선언했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라고 공지했다.

그는 "항상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못난 저를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서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 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강인은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강인은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강인은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야기했다. 2009년 9월 술을 마신 후 행인과 싸우다가 입건됐고, 2009년 10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2010년 7월 자원입대한 후 재기를 다졌지만, 2015년 예비군 훈련에 불참해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2016년 5월에는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2017년 11월에는 여성을 폭행하는 사고도 쳤다. 최근에는 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로 거론됐지만, 불법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잇따른 음주운전과 폭행 시비가 반복되면서 팬들도 강인을 슈퍼주니어에서 제외하자는 목소리가 일었고, 강인도 팀내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결국 강인은 팀 탈퇴를 선언하면서 14년 영욕의 세월의 막을 내렸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강인, 성민을 제외하고 9명만 올해 하반기 컴백할 예정이다.

강인의 슈퍼주니어 탈퇴 입장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