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프라이즈', 영국 하틀풀 원숭이 스파이 사건 "진짜 원숭이가 스파이?"
입력 2019-10-20 11:08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영국 하틀풀 원숭이 스파이(사진제공=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1800년경 영국을 놀라게 한 원숭이 스파이의 정체에 대해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상을 놀라게 한 스파이' 영국 하틀풀의 원숭이 스파이에 대해 방송했다.

1800년대 초 뜻밖의 스파이가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바로 원숭이가 프랑스군의 지령을 받아 마을에 침입한 스파이란 것. 원숭이는 재판을 받았고 결국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2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스파이의 원숭이 기념 동상이 세워졌다.

사실 원숭이가 된 것에는 어이없는 사연이 있었다. 원래 그 원숭이는 전쟁에 지친 프랑스 군사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데려왔다. 그러던 중 군함이 침몰하면서 프랑스 병사들이 모두 사망했고 원숭이만 살아서 마을로 떠밀려오게 된 것. 그런데 당시 하틀풀 주민들은 이전에 원숭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프랑스인 조차 접해본 일이 없어 원숭이를 프랑스인으로 착각했다. 이에 프랑스에서 보낸 스파이라 생각해 체포했다.

후대 시민들이 억울하게 죽은 원숭이를 기리고자 동상을 만들었고 그 후로 하틀풀 하면 원숭이를 떠오르게 했다. 이에 축구팀과 럭비팀을 원숭이를 마스코트로 지정했고 하틀풀의 상징이 됐다.

일각에선 원숭이 스파이를 두고 전혀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그들에 따르면 나폴레옹 전쟁 당시 소년병들이 배에 타고 있었다. 작은 소년병들을 파우더 몽키라 불렀는데 배가 침몰하면서 소년 중 한 명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 프랑스 군복을 입고 있던 소년병을 보고 스파이라 생각했고 이에 소년병을 처형했다. 소년병을 처형한 것이 알려지면 마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원숭이를 죽인 거로 이야기를 바꿨다는 것.

그렇다면 스파이로 처형당한 것은 원숭이였을까? 소년병이었을까?

한편 영국의 해안 도시 하틀풀에서 일어났다는 원숭이 스파이 사건. 이 이야기는 유럽에서 소설과 연극, 노래 등으로 재창조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