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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JENM 본사 고위 관계자 입건 "'프듀X' 투표 조작 관련 혐의 확인 중"
입력 2019-11-12 14:52   

(사진=Mnet)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CJ ENM 본사 고위 관계자를 입건해 혐의 유무를 확인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5일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 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또 CJ ENM 본사의 고위직 관계자의 입건 사실도 전하며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입건된 관계자가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7월 논란이 불거진 '프듀X' 뿐 아니라 Mnet 아이돌 오디션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는지,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업무방해 등)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 2명을 구속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 3) 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안 PD와 김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14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