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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녀시대 유리 오빠' 권 씨에 징역 10년 구형…정준영·최종훈보다 높은 형량
입력 2019-11-14 13:03   

(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만취한 여성 집단 성폭행 및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중형이 구형된 가운데,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로 알려진 권 모씨가 징역 10년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함께 기소된 이들 중 가장 높은 형량이다.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유리의 친오빠 권 씨와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 모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어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에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는 것을 포함한다.

권 씨는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인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권 씨는 정준영과 최종훈, 권모씨 등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이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유포된 사진과 음성파일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 당한 정황을 뒤늦게 확인하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친오빠 권 씨의 형량이 가장 무거운 이유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마약투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점이 가중 처벌을 받게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씨는 2006년 12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권 씨는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미스테리 싱어로 출연해 유리 오빠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2016년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정준영의 친구로 로이킴, 에디킴과 함께 출연했다.

한편, 권 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