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 인터뷰] '이별의 한 가지 장점' 김용진, 가창력 받고 감성 더블
입력 2019-12-08 14:45   

▲김용진(사진제공=STX라이언하트)

김용진의 가수 인생은 그 자체로 드라마였다.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봄날'의 OST '봄날'로 사랑 받았던 가수 김용진은 '봄날'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대신 연장을 잡아 생계를 이어갔다.

그가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이하 너목보2)'였다. 최후의 무대에 오른 김용진은 10년 전 그가 불렀던 '봄날'을 선곡했다. 그가 첫 소절을 내뱉은 순간 여기저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낯익은 멜로디에 덧입혀진 그의 목소리는 드라마틱한 전율을 안겼다.

'봄날'을 끝으로 대중들 기억에서 잊혔던 그는 다시 '봄날'로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오랜 무명에도 가수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직함이 결국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저는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부르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질 정도로 좋았어요. 그게 제가 지금까지 노래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인 거 같아요."

▲김용진(사진제공=STX라이언하트)

'너목보2' 출연 후 주목받기 시작한 김용진은 다시 제 이름으로 노래 부를 기회를 잡았다. 그간 OST 참여로만 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2016년 싱글 '헛소리'를 발표하며 오로지 자신의 이름 석자만이 적힌 신곡을 발매했다. 이후 그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KBS2 '불후의 명곡' 우승자 타이틀과 함께 '명품 발라더', 'OST계 숨은 보석'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그는 최근 신곡 '이별의 한 가지 장점'를 발매하며 다시 한번 명품 발라드로 음악팬들을 찾았다. 1년 3개월 만의 신곡이자, 소속사 STX라이언하트로 둥지를 튼 후 처음 내놓은 노래다.

"기존에는 한국적인 발라드를 많이 불렀다면 이번 노래인 '이별의 한 가지 장점' 같은 경우는 브릿팝 스타일로 트렌디한 느낌의 색채를 입히려고 했어요. 창법도 기존 곡에선 거친 느낌의 보컬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서정적인 느낌을 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별의 한 가지 장점'은 김용진이 지난 16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며 항상 부르고 싶었던 장르를 처음 시도한 곡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더욱 멋진 신곡을 내놓고 싶었던 그의 음악적 욕심도 함께 담겼다.

"이번 신곡을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애를 써주셨어요. 그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잘해야 하는데 정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결과에 대한 걱정으로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일단 이번 신곡은 제가 노래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신곡이 될 것 같아요."

▲김용진(사진제공=STX라이언하트)

한 차례 음악적 변주를 시도한 김용진에게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의외의 인물이 언급됐다.

“래퍼와 같이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어요. 주고받는 형식의 노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특히 개인적으로 래퍼 치타를 좋아해요.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멋진 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용진의 현재 목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더욱 많은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노래 '곽철용의 숲'을 커버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더욱 편안하게 다가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단은 많은 분들을 직접 찾아뵈려고 해요. 버스킹이나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커버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능도 하고 싶긴 한데 말주변이 없어서 불러주실까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