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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김철민,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효과 있나? '폐 CT 영상' 공개
입력 2020-01-17 22:07   

▲'탐사보도 세븐'(사진제공 =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이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한 김철민의 CT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17일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검증하고, 구충제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추적 보도한다.

지난해 9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인 조 티펜스. 그는 온 몸에 퍼져있던 암 세포가 펜벤다졸을 먹자 3개월 만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조 티펜스를 따라 이를 복용하는 암환자들이 늘자, 식약처가 나서 펜벤다졸 복용을 경고했다. 하지만 암환자들은 펜벤다졸을 넘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과 메벤다졸, 심지어 말 구충제로 쓰이는 이버멕틴까지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티펜스 "주치의도 펜벤다졸 효과 확신"

개 구충제 열풍의 장본인, 조 티펜스. 제작진은 한국 언론과 만나지 않겠다던 그를 어렵게 설득해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참여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국내 의료계는 조 티펜스가 펜벤다졸을 복용할 당시, 이미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무기록을 근거로 그의 암이 펜벤다졸 효과로 치료된 게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 티펜스는 '세븐' 제작진에게 펜벤다졸 복용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며 "주치의가 암 완치는 임상시험이 아닌 펜벤다졸 효과 때문이라는 데 동의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연 그의 말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한국의 조 티펜스' 김철민 CT 최초 공개!

'세븐' 제작진은 '한국의 조 티펜스' 개그맨 김철민도 만났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펜벤다졸의 복용 사실을 알린 그는 구충제 열풍에 불을 붙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펜벤다졸 복용 이후 200가량 낮아진 종양표지자(CEA) 수치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의료계는 CEA 수치보다 CT 영상을 더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김 씨를 어렵게 설득해 그의 CT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과연 펜벤다졸을 복용한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제작진과 만난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놀랄만한 CT 판독 결과를 들려줬다.

◆보건복지부, 구충제 사태에 처음으로 입 열다

제작진은 암환자들의 구충제 복용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들었다. 암 관리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암 진료 방법을 개발하는 주관 부처인 복지부가 구충제 사태에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암환자들의 구충제 복용 실태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고, 구충제 임상시험을 어떻게 진행할 계획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