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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직격' 대북 전단과 가짜뉴스…개선책은?
입력 2020-07-03 21:55   

▲'시사직격' (사진제공=KBS 1TV)
'시사직격'이 ‘가짜뉴스’가 어떤 경로로 만들어지는지 확인하고, 북한 관련 뉴스를 검증해본다.

3일 방송되는 KBS1 '시사직격'에서는 ’가짜뉴스‘가 만들어지는 이유와 문제점를 확인하고, 개선책을 강구한다.

우리는 북한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남북 간 왕래가 끊기고, 꽉 닫힌 문 앞에서 북한 정보는 귀하다. 이런 상황에서 휴먼트를 통한 인적정보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북한 소식통’을 통한 정보는 당장 진위를 확인할 길이 없다.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이다. 떠도는 소문은 종종 사실로 둔갑한다. 일부 탈북민들은 수요자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론은 사실 확인 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엉터리 보도를 서슴지 않는다. 우리는 오랜 기간 북한 관련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았다. 김정은 사망설,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코로나19 마스크 지원설 등 ‘가짜뉴스’는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남과 북,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시사직격' (사진제공=KBS 1TV)
◆대북전단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화해의 상징이자 판문점 선언의 성과로 꼽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잿더미가 됐다. 북한은 ‘대북전단’을 빌미로 삼았다. 소위 ‘삐라’라고 불리는 대북전단은 탈북자단체가 중심이 돼 북한에 날려 보내왔다. 대부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격 모독, 북한 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북한은 대북전단에 거듭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왔는데. 문제는 전단 살포 중지를 정부 차원에서 합의했다는 것. 지난 2018년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다시 말해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정상 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인 것이다. 하지만 북한인권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 버티고 있다. 국가 안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위협 등 계속된 논란을 일으키는 대북전단 살포, 왜 멈출 수 없는 걸까

◆정통 언론부터 유튜브까지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세간을 흔들었다. 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며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기사화했고, CNN과 같은 외신, 국내 기성언론이 인용 보도하면서 설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는 일부 정치인과 반북 유튜버들을 통해 계속해서 재확산 되었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사망설로까지 번졌다. 당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자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시작하면서 ‘김정은 사망설’은 결국 가짜로 밝혀졌다. 이처럼 북한 관련 정보가 ‘가짜뉴스’의 소재로 활용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당장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통 언론부터 유튜브 개인 방송에 이르기까지 북한 관련 거짓 정보를 퍼 나르는 주체는 다양하다.

◆가짜뉴스의 시작

전문가들은 일부 탈북민이 ‘정보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돈이 필요한 탈북민, 북한 정보가 필요한 언론. 서로의 이해가 한 데 맞물려 ‘정보 시장’을 만들어 냈다는 것. 특히나 남한 사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취업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탈북민에게 북한 ‘정보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 시장이 점점 정치적 의도를 띄면서, 입맛에 맞는 거짓 정보가 활개를 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북한 정보 시장의 행태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중국 접경지역 탈북민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