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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톡]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반기 매출 2,940억…예비 엔터 대장주의 위엄
입력 2020-08-13 16:22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빅히트는 13일 열린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잠정 집계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빅히트는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후 최고였던 지난해와 유사한 성과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빅히트는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영상 콘텐츠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레이블 측면에선 지난 5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합류로 확장된 '빅히트 레이블즈'가 구원투수 노릇을 했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활동한 덕분에 상반기 가온 앨범 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가 빅히트 레이블즈의 몫이 됐다.

이날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내 컴백과 Mnet '아이랜드'의 데뷔 조, 쏘스뮤직과 준비 중인 걸그룹의 2021년 데뷔를 예고했다.

또 IP(지적재산) 기반 비즈니스 확장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이 부문의 사업 수익 비중은 2017년 22.3%에서 2019년 45.5%로 급증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를 캐릭터·세계관과 같은 '2차 IP'로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든 게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로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등이 제시됐으며, 향후 한국어 학습 교재와 모바일 게임 등 출시를 예고했다.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의 역할도 강조했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서우석 비엔엑스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위버스가 단순한 팬덤 활동 공간이 아니라 독창적인 멤버십 서비스와 콘텐츠로 팬 결집과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매개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지난 6월 비대면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의 공연 관람,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위버스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 콘서트는 세계 107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75만 6,000여 명을 기록했다.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도 올랐다.

빅히트는 오는 10월 방탄소년단의 공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빅히트는 연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약 4~5조원 이상으로, JYP·SM·YG 엔터 3대장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 이상이다.

이날 회사 설명회를 통해 기업 역량을 강조한 빅히트가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과 함께, 상장 청신호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