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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그놈이다’ 황만익-백주희-송상은, 감초 조연들의 미(美)친 존재감
입력 2020-08-15 17:15   

▲‘그놈이 그놈이다’ 황만익-백주희-송상은(사진제공=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 속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KBS2 '그놈이 그놈이다'가 종영 4회를 남겨두고 있다. 전생에 악연으로 얽힌 황정음(서현주 역)과 윤현민(황지우 역), 최명길(김선희 역)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독보적 개성을 지닌 조연들이 미(美)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전개에 풍성함을 더해 왔다.

◆황만익, 전형적 꼰대에서 열정PD 되기까지

황만익은 극 중 선우제약 웹툰개발팀의 눈치 제로 얄미운 김팔도를 연기하고 있다. 황만익은 첫 등장부터 ‘라떼는 말야’ 뉘앙스로 전형적인 꼰대 김팔도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현실감을 높였다. 또한 황정음(서현주 역)이 과제를 내주고 떠나자마자 의자를 붙이고 누워 “점심 먹을 때 깨워줘요”라며 뺀질거리는 모습까지 보여 시청자들의 주먹을 꽉 쥐게 했다.

황만익의 코믹한 연기 또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대표 윤현민(황지우 역)에게 “누추하신 분이 이 귀한 자리에”라고 말실수한다던가, 유교걸 작가의 19금 웹툰을 읽고 여장을 해서라도 담당PD가 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보인다.

◆백주희, 프로 일침러+따뜻한 모습까지 겸비한 반전 매력

그런가 하면 배우 백주희는 황만익과 눈만 마주쳐도 티격태격하는 조미옥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웹툰을 무시하며 옛날 만화를 줄줄이 읊는 황만익에 유정래(홍보희 역)가 “옛날 사람”이라고 반응하자 황만익은 기막혀했고, 이를 지켜보던 백주희는 “낼 모레 환갑인데 그럼 요즘 사람인가”라며 시원한 일침을 날렸다.

백주희는 김집사 작가의 애완 거미를 내다 버린 황만익에게 “언젠간 사고 크게 칠 줄 알았어. 저 인간”이라고 질책했지만, 결혼 기사로 예민해진 조우리(한서윤 분)에게 한 소리 들은 황만익이 상처받지 않게 “맘에 담아두지 말아요”라며 위로하는 모습으로 따뜻함까지 더했다.

◆송상은, 친구이자 든든한 직장동료로

송상은은 황정음의 오랜 친구 강민정으로 변신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 초반 SNS와 명품이 삶의 중심이 된 철없는 엄마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선사했지만 후반부를 향할수록 진가가 여과 없이 발휘됐다. 윤현민과의 연애를 망설이는 황정음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며 결혼 선배로서의 여유로운 면모를 보인 것.

또한 선우제약 웹툰개발팀 사무 보조로 취업한 송상은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황정음을 지키는 둘도 없는 친구 역할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그녀를 도와 특별한 활약을 펼칠 것을 예고해 다음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그놈이 그놈이다’ 조연 배우들은 극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흥미진진한 전개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KBS2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