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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ㆍ나이트 크롤러 특집…정준희 교수ㆍ심수미 기자, 좋은 저널리즘의 방향은? (방구석1열)
입력 2020-10-18 11:32   

▲‘방구석1열’ 트루스, 나이트 크롤러(사진제공=JTBC)
영화 ‘트루스’와 ‘나이트 크롤러’를 보면서 정준희 교수와 심수미 기자가 '방구석 1열'에서 저널리즘의 현실과 미래를 토론했다.

18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2020 저널리즘 주간’을 맞아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희 교수는 두 영화에 대해 “‘트루스’는 언론의 실패를 그렸고, ‘나이트 크롤러’는 언론을 망치는 태도를 그려냈다”라고 설명했다. 심수미 기자는 “‘트루스’는 전쟁 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 ‘나이트 크롤러’는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정준희 교수는 자신의 포지션을 언급하며 “좋은 저널리즘을 만들기 위해서 악당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저널리즘을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언론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의혹과 질문을 던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방구석1열’ 정준희 교수-심수미 기자(사진제공=JTBC)
이어 언론에 가해지는 권력들에 대한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정준희 교수는 “실제로 정치적 권력 이외에 대기업이 가진 홍보력, 섭외력, 네트워크가 언론에 뻗치는 힘이 훨씬 무섭다”라고 전했다. 심수미 기자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정치권력만큼 무서운 게 의료계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더 파헤칠 수 없어서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다”라며 언론인으로서 한계를 느낀 경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심수미 기자는 MC 장성규의 JTBC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회사가 품기엔 그릇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고, MC 장성규는 “동갑인데 이제부터 친구 하자”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