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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버드나무나루께길ㆍ양평 두물머리ㆍ용문사, 용문산의 가을 만끽하다(영상앨범 산)
입력 2020-11-01 07:20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남한강 버드나무나루께길, 양평 두물머리, 용문사 지나 용문산의 가을을 만나러 간다.

1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용문산의 가을이 풀어놓는 선물 같은 풍경으로 김강은, 이승령, 이은민 씨가 떠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맑은 강물과 고운 산빛이 산자수명한 경관을 빚어내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의 심장부에 솟아오른 용문산은 웅장하고 빼어난 산세 안에 굵직한 기암과 수려한 계곡을 지녀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렸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산뜻한 가을 내음이 코끝을 간질이는 양평에 닿으니 찬란히 흐르는 남한강이 일행을 반긴다. 남한강을 따라 물소리길 4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을 걸으며 양평의 자연을 만난다.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아우른 길’이라는 의미로, 양평의 강과 기차역, 마을과 숲을 잇는다. 티 없이 맑은 풍경에 영혼까지 자유로워지는 기분을 만끽하며 용문산으로 향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한강기맥이 양평 두물머리로 달려오다가 솟구친 용문산. 용문산관광지에서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 길을 따라 용문사로 들어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은행나무가 전설처럼 서 있다. 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용문산의 품에 드니 계곡물이 흐르는 험준한 바윗길이 이어진다. 일행은 산을 오르는 내내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울퉁불퉁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르자 나타난 널찍한 마당바위.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신선이 된 듯 용문산의 가을을 마음껏 누려본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용문산의 또 다른 풍경을 찾아 새숙골을 들머리 삼아 여정을 이어간다. 태조 이성계가 ‘용이 드나드는 산’이라 해서 이름을 지었다는 용문산은 어딘가에서 금방이라도 용이 나타날 듯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초입부터 만만치 않은 바윗길에 두 다리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첫 번째 봉우리인 두리봉(543m)에 닿으니 양평 시내 위로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내내 거칠던 길이 한동안 부드럽게 이어지더니 백운봉이 가까워지자 용의 등처럼 단단한 바윗길이 펼쳐진다. 뾰족한 봉우리가 스위스의 마터호른을 닮아 ‘경기도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 정상(940m)에 서면 거대한 용이 누운 듯한 산세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백운봉에서 장군봉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용이 몸을 일으키듯 한층 더 험준해진다. 용의 등줄기 같은 바윗길을 넘어 마침내 해발 1,065m 장군봉 정상에 선다. 붉게 물들어가는 산세를 바라보고 있자니 일행의 마음도 저마다의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