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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임진강 말린황복찜&미나리ㆍ의령 초벌부추ㆍ거제 해삼소라범벅
입력 2021-04-08 19:30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한국인의 밥상'이 임진강 말린황복찜과 참게젓, 의령 초벌부추, 거제 해삼소라범벅 등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음식들을 만나본다.

8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늘 함께 상에 오르는 멍게와 해삼, 황복과 미나리, 돼지고기와 초벌부추고 영양까지 더해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처럼 봄날, 단짝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임진강 단짝 어부의 황복과 미나리

임진강에 봄과 함께 찾아온 황복.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봄이면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인 황복은 강을 거슬러 올라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봄날의 별미다. ‘죽음과도 맞바꿀 맛’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전해지는데, 치명적인 맛과 함께 ‘테트로도톡신’ 독성을 가지고 있어 복어 조리 전문가가 손질하지 않으면, 함부로 먹을 수 없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이런 아찔한 위험을 가진 황복에는 꼭 빠지지 않고 미나리가 등장한다. 황복과 함께 제철을 맞는 미나리가 해독작용을 돕고 풍미를 좋게 하기 때문이다. 30년째 황복을 잡는 어부 이선호 씨도 1년간 기다린 봄날의 선물을 찾아, 매일 눈 뜨면 만난다는 절친한 형 강호군 씨와 임진강으로 나섰다.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임진강의 추억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단짝이다.

복어 조리 자격증이 있는 이선호 씨가 실력 발휘를 시작한다. 단단한 육질을 자랑하는 황복은 종이보다 얇게 회를 뜨고, 껍질은 살짝 데쳐 미나리와 함께 무쳐낸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음식들도 하나, 둘 떠오른다. 황복이 너무 많아 거름 삼던 그 시절, 말려두었다가 만들었다는 말린황복찜과 할머니의 참게젓까지, 밥상이 풍성해진다. 황복과 미나리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남자의 진한 우정 가득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의령 부부의 초벌 부추 이야기

그해 처음 수확한 초벌 부추는 사위 안 주고 남편만 챙겨준다고 전해질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의령 산자락에서 부추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김석규, 박명덕 부부는 초벌 부추 작업에 한창이다. 신명 나는 트로트 틀어 놓고 부추 작업을 시작하는 남편, 대화가 필요한 아내는 목이 터져라 남편을 불러보지만 남편은 대답이 없다. 오랜 직장 생활 끝에 병을 얻은 남편을 위해 부추 농사를 시작한 아내. 서로 성격도 입맛도 다르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부추밭에서의 서운함도 잠시, 금세 남편 바라기가 되어 버린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고지혈증으로 고생했던 남편을 위해 요리하다 보니 이제는 부추 요리박사가 된 아내 박명덕 씨. 부추가루를 솔솔 뿌려 장어를 굽고 장어구이의 짝꿍, 부추겉절이를 곁들인다. 고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부추와 궁합 맞는 돼지고기로 국도 끓이고, 콩가루 뿌려 부추털털이도 뚝딱 만들어낸다. 알콩달콩 부추 농사지으며 사는 지금이 인생의 봄날이라 말하는 부부. 최고의 짝을 만나 환상의 궁합 자랑하는 두 사람처럼, 맛 궁합 자랑하는 부추와 단짝 식재료의 하모니를 맛본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거제 해녀 삼총사

꼭 함께 부르게 되는 멍게와 해삼, 소라처럼 함께 거제 바다를 누비는 해녀 삼총사가 있다. 해녀 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최영희, 윤수연, 이소영 씨. 세 사람은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 단짝이 되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뒤늦게 해녀의 길에 선 세 사람은 늘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고, 거센 물결에 위험한 순간이 있을 때면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사이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오늘도 삼총사는 바다가 아낌없이 내어준 멍게와 해삼, 소라, 문어를 들고 양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왔다. 제철 맞은 멍게는 살짝 데쳐내면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일품이고, 바다의 삼이라 불리는 해삼은 말려두었다가 육지의 삼, 인삼과 함께 끓여내면 고된 하루를 달래주는 최고의 보양식이 된다. 멍게와 해삼 내장을 넣고 비벼낸 비빔밥과 해삼, 소라에 미나리를 썰어 넣고 유자청과 김을 곁들인 해삼소라범벅은 거제 바다의 향긋한 봄을 느끼게 한다. 인생 2막을 바다에서 시작한 해녀 삼총사의 봄날 꿈으로 가득한 밥상을 만난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마동리 아흔 할머니와 서른 살 초보 농부의 윈윈 라이프

깊은 산골, 청주 문의면 마동리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아흔한 살의 신해인 어르신과 서른 살의 초보 농사꾼 안재은 씨의 이야기다. 첫 만남에 떡국을 끓여드려, 마을에서 ‘떡국이’라고 불리는 재은 씨는 3년 차 초보 농사꾼이다. 평생 농사짓고 살아온 신해인 어르신은 재은 씨에게는 항상 좋은 스승이 되어준다. 밭에는 언제 거름을 내야 하는지, 어떤 나물을 먹을 수 있는지, 밭 주변에 해야 하는 작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배울 것이 끝이 없다. 젊은 재은 씨에겐 모든 것이 낯설 텐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인지 하하 호호 웃기 바쁘다. 봄 농사가 시작되니, 백발의 신해인 어르신과 서른 살 청년의 합동작전이 시작된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힘쓰는 일은 재은 씨, 지혜 담당은 신해인 어르신. 오늘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 바쁘게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마을에서 칼국수 잘 만들기로 소문난 신해인 어르신이 머위를 넣고 칼국수를 만들어주신다. 옆집에 사는 유영순 어르신도 돌나물을 넣고 돼지껍질을 무쳐주시니 재은 씨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지칭개 등 나물을 넣고 어르신들께 나물떡볶이를 대접한다. 떡볶이에 넣고 남은 지칭개뿌리는 신해인할머니표 뿌리찜으로 변신하니, 지칭개 나물 하나로도 배우는 게 참 많다. 세대 차이 마저 재밌고 즐겁다는 마동리 ‘떡국이’ 재은 씨와 어르신들.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라 더 행복한 마동리 단짝의 봄맞이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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