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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장관도 직장인이었어
입력 2021-11-14 13:00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김성령(이정은 역)(사진제공=웨이브)

한 짤을 보고 친구들과 깔깔대면서 소리 내어 웃은 적이 있다. "학교 가기 싫어요"라고 한 사람이 이야기하자, 옆 사람이 "가야지, 네가 선생님인데"라고 말하는 짤이었다.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게 모든 직장인의 마음 아닐까? 집에 있지만 집에 가고 싶은 게 모든 직장인의 마음 아닐까?

이런 마음, 국회의원이라고, 장관이라고, 대통령이라고 다를까. 다 같은 게 사람 마음, 직장인 마음이라고 감히 이야기해 본다. 정치가 직장이자 일인 직장인들이 왔다.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이학주(김수진 역)(사진제공=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등장, 한국판 ‘부통령이 필요해’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 드라마는 어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이 된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이 남편의 납치 사건을 해결하면서 '대선 잠룡'으로 떠오르게 되는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편 납치', 말만 들어도 대한민국이 뒤집어질 소식에도, 그런 급박하고 스펙터클한 돌발 상황 속에서도 드라마는 줄곧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빠른 템포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웃음은 놓치지 않는다. '멘탈이 붕괴'된 보좌진의 혼잣말들을 자막으로 보여주거나, 머릿속에 스치는 한 아이디어를 CG로 보여주는 등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을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배해선(차정원 역)(사진제공=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단순히 야당, 여당의 대립, 선과 악의 대립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일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 안에서 신명나는 풍자는 덤이다. 정치 관계자들 모두에게 정치는 그저 직업이며 일이고, 자신은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직장인'일뿐이다.

직장 내 생활이 원래 그러하듯 사건은 언제나 터지고, 매 순간마다 어떤 결단이 필요하다. 드라마는 모든 직장인들이 매 순간마다 하고 있는 선택이 일종의 정치라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정치를 담아낸다. 월요일은 싫고, 야근은 늘 피곤한 드라마 속 정치 직장인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같아 보는 사람을 공감하게 만든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김성령(사진제공=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원 더 우먼'의 기세를 이어받아 우먼 파워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여왕의 꽃', '독전'에서 빛나는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김성령 배우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은' 역을 맡았다.

'구경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눈길을 끄는 연기를 보여준 배해선 배우가 야당 중진 '차정원' 역을 맡아 이정은과 치열한 대립을 보여준다. 기존 드라마 속 남성 정치인들 못지않은 능력 있는 여성 정치인들의 야망과 치열한 대립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함을 준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백현진(김성남 역)(사진제공=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희대의 악역을 잘 소화해낸 백현진 배우가 장관의 남편이자 정치평론가 '김성남' 역을, '마이네임'의 대세 배우 이학주 배우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실 수행비서 '김수진'을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의 불꽃 튀는 티키타카도 매력적이다.

등장인물 제각각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타인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 감추고 있는 모습, 본인조차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모습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여러 페르소나를 가진 나를 곱씹으며 입체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들에게 공감하게 된다. 정치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해학과 풍자로 담아낸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입니다.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김민지' 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