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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마녀2' 신시아, 1408대 1 뚫고 소녀가 되기까지①
입력 2022-07-01 18:00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코로나19 때문에 영화계가 주춤했었잖아요. '마녀2' 역시 1년 이상 개봉을 기다렸던 작품이에요. '마녀2'가 이렇게 영화관에서 개봉할 수 있고, 또 쟁쟁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크나큰 영광입니다."

최근 한 삼청동 카페에서 비즈엔터와 만난 배우 신시아는 영화 '마녀2'에서 보여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막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 아기새 같은 매력이 미소 짓게 했다.

'마녀2'(감독 박훈정)는 최근 누적 관객수 238만 명을 돌파하며, 영화관에 활기를 되찾아준 작품 중 하나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4년 전 '마녀' 1편은 구자윤(김다미)의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마녀'의 히로인 배우 김다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 등 연이어 히트작에 출연하며 차세대 20대 여배우로 주목 받았다. 그런 '마녀'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신시아는 140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녀2'의 주인공 소녀 역을 맡았다. 신시아가 연기한 소녀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였으며, 정제된 눈빛, 절제된 액션으로 향후 '마녀' 세계관을 이끌어 갈 위압감 넘치는 존재임을 보여줬다.

"1, 2차 비대면 오디션에 이어 직접 감독님을 만나는 오디션을 5번 정도 진행했어요. 두 달 넘게 오디션이 진행되다 보니까 정말 간절하게 이 작품을 원하게 되더라고요. 최종적으로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어요. 멍하고 얼떨떨하면서도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나요."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박 감독은 신시아에게 '백지 같은' 느낌을 원했다. 절제된 동작과 변화 없는 감정을 주문했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었던 '마녀' 구자윤과 달리 소녀는 전혀 사회화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신시아는 박훈정 감독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녀' 만의 결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의 얼굴에 공존하는 빛과 어둠을 '소녀'에게 투영했다.

"소녀가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아닌 존재로 보이길 원했어요. '절대 무(無)'에 가까운 상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는데 감독님이 언제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넌 소녀야'라고 응원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첫 작품이다 보니 제가 한 연기에 대해 지도해주실 때도 많은 배려가 느껴졌고요. 감독님 덕분에 용기를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