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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찾은 이만기, 전통 약과ㆍ동치미비빔밥ㆍ방앗간 카페ㆍ월화거리 수제 맥주 양조장ㆍ금진해변 포장마차 찾는다(동네한바퀴)
입력 2023-02-04 19:00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바퀴' 이만기가 강릉에서 조진희 어머니의 전통약과, 동치미비빔밥, 임당동 방앗간 카페, 월화거리 수제 맥주 양조장, 주문집 호떡집, 홍게장칼국수와 가자미회무침이 맛있는 금진해변 포장마차 등을 찾아간다.

4일 방송되는 KBS1 '동네한바퀴'에서는 추운 겨울 더욱 뜨겁게 빛나는 강원도 강릉으로 떠난다.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주문진 등대에서 시작하는 강릉 한 바퀴

주문진 등대를 둘러싸고 있는 바닷가 언덕마을 꼬댕이마을로 향한다. 알록달록한 지붕의 집들이 능선을 따라 사이좋게 붙어있고, 좁고 가파른 골목은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매일 바다로 나갔던 사람들의 눈이 되어준 것이 바로 주문진 등대. 1918년, 강원도에 최초로 세워진 등대로, 오랜 시간 묵묵히 주문진 앞바다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주고 있다. 주문진 등대에 올라 가슴 확 트이는 겨울 바다를 내려다보며 강릉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뎌본다.

◆지극한 사랑이 담긴 어머니의 약과

조진희 어머니의 음식 중 할머니 때부터 내려왔다는 전통 약과는 단연 최고이다. 꿀과 기름이 귀하던 시절, 약처럼 쓰였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인 약과. 바삭하게 튀긴 약과를 즙청 시럽에 담가두어 켜 사이사이 진득하게 스며들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약과가 나온단다. 과정을 생략하는 것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손수 만들기 때문에 약과를 만들기까지 최소 이틀이 걸린다. 그 전통을 이젠 딸, 휘림 씨가 어머니의 곁에서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약과를 맛본다.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양가 부모님이 함께 만드는 강릉살이의 꿈, 동치미비빔밥

아들바위가 유명한 소돌 바닷가. 한갓진 마을 골목을 걷다, 소담한 집 한 채를 발견한다. 같이 있을 때 행복이 배가 되는 가족들을 보며 부부가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다 함께 강릉에서 살기위해 식당을 열었다. 부부는 식당 메뉴 또한 어릴 적 자신들이 먹었던 집밥들로 구성했다. 그중 아삭한 동치미를 채 썰어 올리고 각종 나물과 함께 수제 간장소스에 비벼 먹는 동치미비빔밥은 겨울철이면 늘 먹던 음식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관광두레 100년 방앗간 카페

강릉 임당동 골목에서 100년 방앗간을 만난다.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던 방앗간은 3대 할머니의 뒤를 이어 젊은 사장이 카페로 운영 중이다. 카페로 개조할 당시, 방앗간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오래된 수령의 목재를 사용하고, 식재료 또한 방앗간과 어울리면서도 지역 농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강릉 특산물을 사용하고 있단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기에 더욱 특별한 곳. 임당동 골목을 새롭게 빛내는 100년 방앗간 카페로 가보자.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강릉의 향기를 머금은 수제 맥주

강릉의 도심 대표 관광지, 월화거리에서 작은 맥주 시음회 부스를 발견한다. 강릉 특산물인 솔잎, 곶감 등으로 직접 균을 배양해 만든 수제 맥주로,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다. 6년째 강릉에서 하나뿐인 맥주를 만들고 있다는 김상현 대표는 아내의 고향인 강릉에 오랜 꿈이던 수제 맥주 양조장을 차리게 되었단다. 수입 균이 아닌 강릉 특산물에서 직접 균주를 배양해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할 확률도 높았다. 하지만 누군가 유럽 소도시에서 맛본 지역 맥주의 맛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처럼, 자신도 강릉의 맛과 향기를 머금은 하나뿐인 맥주의 맛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기에 수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왔다.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집 마당에 차린 호떡집

주문진 바닷가 마을의 후미진 골목 집 마당에 차려진 호떡집. 이곳의 주인장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노후를 위해 약 7년 전 주문진에 왔다는 이계화 어머니다. ‘놀면 뭐 해?’라는 심정으로 마당에 호떡집을 차렸다. 당근과 사과로 만든 잼을 넣고 튀긴 호떡은 어머니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어릴 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연구도 많이 했다는 어머니는 요리 내공만 30여 년이란다. 김치, 튀김, 빵, 일식 등 분야별로 요리 레시피를 작성한 수많은 공책은 어머니가 가장 아끼는 보물 1호이다.

▲'동네한바퀴' 강릉(사진제공=KBS 1TV)
◆바닷가 나 홀로 포장마차

강릉 최남단, 금진해변을 걷던 이만기는 도롯가에 나 홀로 떨어져 있는 한 포장마차를 발견한다.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홍게장칼국수와 가자미회무침을 대표메뉴로, 25년째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부부는 고생한 서로를 위해 오후 4시면 시간을 갖기 문을 일찍 닫는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인생 풍랑 함께 헤쳐 온 부부의 바다 내음 가득한 한 상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