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 스타]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변우석과 전우애 느껴…친근한 옆집 오빠" (인터뷰②)
입력 2024-05-31 00:00   

▲배우 김혜윤(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①에서 계속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김혜윤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김혜윤이 드라마 외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소속사가 김혜윤을 홀대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김혜윤이 '선재 업고 튀어'가 방영 중이었던 지난달 15일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사정이 겹쳐진 오해였다.

"처음엔 홀대 논란이 당황스러웠어요. 그만큼 '선재 업고 튀어'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했고요. 그런데 좀 억울했던 것이 불러주셔야 어디든 나가는 건데, 그런 논란이 있기까진 아무도 안 불러주셨습니다. 하하. 불러주시면 뭐든 해보겠습니다. 팀 회식이라도 참석할게요, 못 가면 영상으로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털어놨다. 먼저 오뚝이처럼 시련이 있어도 금세 일어나는 임솔의 내면에 감동했다. 또 추위를 견디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찍어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어디까지 기온이 떨어져야 말을 안 더듬을 수 있는지, 추운 걸 어떻게 해야 티 내지 않을 수 있는지 알았어요. 특히 우석 오빠와 호숫가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고 걸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것이 전우애인가?' 느꼈다니까요. 하하."

▲배우 김혜윤(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김혜윤은 변우석을 '친근한 옆집 오빠'라고 했다. 임솔과 류선재로 지내며 그에게 듬직함을 느끼기도 했고, 든든하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라는 웹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땐 스쳐 지나가듯이 알던 사이였어요. 그래도 한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 만났을 때 거리감이 없더라고요. 우리 모두 낯가림이 없어서 금세 친해졌어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우석 오빠 덕분에 현장에서 힘을 더 많이 얻었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 연기가 많다 보니 집중할 때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버팀목이 됐어요."

1996년생인 김혜윤은 올해 한국 나이로 29세다. 그가 '선재 업고 튀어'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30대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극 중 임솔의 나이가 34세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성숙하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작품이 모두 끝난 지금, 김혜윤은 지나치게 깊은 고민을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석 오빠도 1991년생, 친언니도 1991년생으로 임솔과 동갑이에요. 처음에는 제가 그들에 비해 어수룩하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 어른스럽게 보일까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우석 오빠와 저희 언니를 곰곰이 보는데 34세가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난 깊이 있는 어른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하하.

물론 제가 몇 년 덜 살았지만 지금 김혜윤의 모습 그대로, 혹은 이것만큼만 잘 보여도 상관없겠구나, 어렵게 느낄 필요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배우 김혜윤(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2013년 KBS2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한 김혜윤은 단역부터 조연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한때 이름 있는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시절이 없었더라면 '선재 업고 튀어'로 사랑 받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없었다는 것을 김혜윤은 알고 있다.

"배우의 길이 너무 막연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할 때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주변에서 '사람마다 때가 있는데 아직 그때가 오지 않은 것'이라고 응원해줬어요. 오뚝이 솔이와는 다른 부분이죠. 지금도 매 작품을 시작하기 전 한계에 부딪히는 건 아닐까 고민과 걱정이 많지만, 동시에 설레기도 하고 안 해봤던 캐릭터를 소화해냈을 때 짜릿하고 신기해요. 제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같이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