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 이주리(이세희)-엄대근(김정진)의 강렬하고 격정적인 ‘X세대’ 연애가 시청자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순수한 대근이 미장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리의 “심신 닮았다”는 영업 멘트를 플러팅으로 착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금제의 김완선과 심신’이라는 ‘세기의 커플’ 탄생을 꿈꿨던 대근은 정작 자신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주리에 크게 실망했다.
그 후 어색한 사이가 된 두 사람은 우연히 합석해 술한잔을 하게 된 날 밤, 제대로 불타올랐다. “서울대 나와 의사하고 있는 사촌들과 비교된다”라는 엄마 허영자(정영주)의 대쪽 같은 반대로 집안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한 대근은 할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설움의 눈물을 흘렸다. 집에서 무시를 당하는 대근이 안쓰러웠던 주리는 그런 그를 다정하게 위로했고, 그러자 대근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그대로 주리의 입술로 돌진했다. 그렇게 시작된 격정적 키스는 안방극장을 후끈 달궜다.
그때, 두 사람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영자와 엄회장(김정팔)의 해외여행과 누나 서연(전수지)의 서울 출장으로 대근의 집이 비게 된 것. 아무도 없는 집에서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대근은 뜨거운 밤을 보낼 생각으로 설렘에 부풀었다. 11회 예고 영상에도 주리와 대근의 오붓한 집 데이트가 포착됐다. 그런데 찰나의 행복도 잠시, 여행을 간다던 영자가 예고도 없이 집에 돌아와, 그만 깨 볶는 현장을 들키고 만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주리, 대근, 영자의 삼자대면이 담겨 있다. 입술을 앙 다물고 두 사람을 매섭게 바라보는 영자는 무언가를 결심이라도 한 듯 단호해 보인다. 여기에 영자로부터 의문의 봉투를 받고 대근의 손을 꼭 쥐며 애처로운 눈빛을 주고받는 주리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물세례까지 날리는 영자의 삼자대면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을 상상케 한다.
‘정숙한 세일즈’ 제작진은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았다. 정숙(김소연)과 도현(연우진) 커플뿐 아니라, 주리와 대근 커플의 서사 역시 지켜봐달라. 엄마 영자와의 삼자대면이 이들 커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제에서 세기의 커플이 해피 엔딩을 이룰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러브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