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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어닝서프라이즈의 그림자...美 부채총액 오히려 증가
입력 2016-08-26 10:39   

중국 의존도 높아...사드 리스크에 ‘흔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현지 법인에서 적자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해외 사업부문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실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사드 배치 여파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엔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상승했다. 매출액은 1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2.9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9억 원으로 무려 8687.87%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289억 원, 영업이익은 45억억 원, 당기순이익은 38억 원을 기록했다.

JYP엔터는 지난 2011년 미국 진출 실패로 인한 적자 확대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JYP USA, JYP Creative, JYP FOOD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한 모든 사업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가 되어서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당사 미국 법인(JYP Entertainment Incorporation)은 약 2억9000만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전기 6억6000만 원보다는 적자 폭이 해소됐지만, 부채총액이 127억 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일본 법인인 JYP재팬(JYP Entertainment Japan Inc.)도 수천만 원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종속회사 북경걸위품문화교류유한회사가 상반기 당기손익이 7억2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출액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JYP엔터의 주 수입원은 매니지먼트 사업부문에 치중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 증대는 2PM, GOT7,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공연 수익과 CF 활동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한 중국 실적이 한반도 사드 배치 등 국제 정세와 맞물려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은 일시적이지만, 엔터업계에서는 저강도, 비공식 규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JYP엔터의 실적 반등을 이룬 최대 수입원은 걸그룹 트와이스다”며 “엑소, 빅뱅 등 남성 아이돌 그룹을 보유한 SM, YG와 달리 신인 걸그룹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