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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메인 떴다, 댓글 달자"…비판 의견 신고, 조직적 댓글 관리 '포착'
입력 2017-01-16 08:59   

▲(출처=비즈엔터, 정준영DC갤러리 화면 캡처)

정준영의 복귀와 관련해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이 우호적으로 달리기 위해 팬들이 조직적으로 관리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 정준영이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 복귀했다. 전 여자친구가 수치심을 느낄만한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3개월 여 만에 지상파 방송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 그보다 앞서 비슷한 성스캔들에 휩싸인 남자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언급조차 조심스러운 것과 다른 초스피드 복귀다.

정준영의 복귀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그리고 그 '우호적'인 반응의 척도로 불리는 기사 댓글의 긍정적인 반응은 정준영의 대형 팬모임 중 하나인 정준영 DC갤러리에서 활동하는 팬들이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던 것. 이들은 긍정적인 댓글을 다는 것에서 나아가 비판적인 의견은 신고 하는 방식으로 정준영의 복귀에 모두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댓글을 관리했다.

앞서 정준영측과 '1박2일'은 그의 복귀를 놓고 "간을 본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복귀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왔다. 실제로 연예가에서는 정준영이 모든 연예계 활동을 정리한 직후 "정준영이 '1박2일'에 12월에 복귀한다"는 말이 수차례 흘러나왔고, 이는 기사가 됐다.

그때마다 정준영 측과 '1박2일'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정준영은 김종민 특집 셀프 카메라로 "곧 돌아오겠다"며 스스로 복귀를 알렸다.

정준영의 복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에도 팬들은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은 '시게', 대형 포털사이트 2곳을 '초록창'과 '파란창'이라고 부르며 집중 관리했다.

▲(출처=정준영 DC갤러리 화면 캡처)

▲(출처=정준영 DC갤러리 화면 캡처)

실제로 포털사이트 연예면에 정준영 기사가 메인에 오르면 "메인에 기사떴다", "가서 일하자" 등의 글이 수십개씩 올라왔다. 또 친절하게 신고하는 법 등까지 알려주면서 정준영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전한 사람들을 비판했다.

정준영은 '12월 복귀설' 보다는 한 주 미뤄진 지난 6일 '1박2일' 복귀 첫 촬영을 했고, 15일 방송에 등장했다.

복귀 후 팬들은 더 바빠졌다. 실제로 한 팬은 "이제 일해야 한다"면서 "초록창, 파란창도 돌고, 시게도 한번씩 가야 한다"고 팬들의 집단 움직임을 독려하기도 했다.

▲(출처=정준영 DC갤러리 화면 캡처)

▲(출처=정준영 DC갤러리 화면 캡처)

시청자들은 과연 정준영을 용서했을까. 정준영 팬들의 조직적인 댓글 관리에 '1박2일' 제작진까지 속고 있는 건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