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여행을 떠난다며 감쪽같이 사라진 김주철 씨의 행적을 살펴봤다.
지난 2015년 5월 1일, 김주철 씨는 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나 돌아오기로 약속한 5월 4일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행선지로 추정되는 강원도 인제의 한 계곡, 그곳에서 김주철 씨의 휴대폰 신호가 끊긴 것을 확인하게 되는데... 가족 그리고 주변 지인들 말에 의하면 김주철 씨는 누구보다 두 아들을 각별히 챙겼고 아이들 때문에라도 휴대폰 전원을 꺼놓는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 사랑하는 두 아들과 5월 5일 어린이날을 함께 보내기로 약속했던 그는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2015년 5월 1일 오후 2시경, 반소매 티에 청바지를 입은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그리곤 서울에 사는 지인 집에서 1박을 한 후 강원도로 향한다. 이때, 강원도 지인 집에서도 1박을 하는데, 떠날 때 텐트와 얇은 이불을 빌려 갔다고 한다. 그리곤 동해에 있는 단골 스쿠버 가게를 방문하는데... 당시 그를 만났던 스쿠버 가게 사장 말에 의하면 그날은 평소와는 다르게 다이빙을 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짧은 시간을 머물렀다고 한다. 또한 그는 혼자가 아닌, 지인 문현석(가명) 씨와 함께였다는 것.

당시 계곡으로 들어갈 땐 두 사람이었지만, 다음 날인 5월 4일 새벽엔 문현석(가명) 씨 홀로 계곡을 나오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되었다. 이 부분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김주철 씨의 실종을 강력 사건으로 보고 여행 동반자이자 마지막 목격자인 문현석(가명)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한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계곡에서 텐트를 펼쳐 놓고 막걸리를 마시다 잠들었고, 새벽에 일어나 집에 가자고 김주철 씨를 깨웠지만, 더 자고 간다고 해 혼자 돌아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함께 머물렀다던 계곡을 수사했지만 텐트, 막걸리 병, 담배꽁초 하나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김주철 씨의 실종에 분명 연관이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 하나 없다는 이유로 수사망을 피해간 문현석(가명)씨. 그 시간이 벌써 5년이나 흘렀다. 김주철 씨의 가족들은 김주철 씨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며, 실종 직후 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틈나는 대로 계곡을 찾아 단서를 찾기 위해 헤매고 있다. 이젠 “꿈에라도 나타나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한다는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