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사진=대한탁구협회 SNS)
탁구선수 신유빈(대한항공)이 마침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신유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와 함께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으로 꺾고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던 신유빈은 무르익은 기량과 노련해진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그는 "정말 기쁜데, 뭐라고 해야 할지 표현이 안 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은 "(임종훈) 오빠랑 그동안 마음고생, 몸 고생 많았는데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 힘들었는데, (오빠가) 힘든 내색을 하나 없이 견뎌줘서 감사하고, 저도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임종훈에게 공을 돌렸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이후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가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던 것이 이번 대회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게 앞으로 탁구할 때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유빈은 31일 오후 5시 여자 단식 32강에 출전한다. 신유빈의 상대는 헝가리의 조지나 포타로, 세계 랭킹 71위이며 신유빈이 한 번 만나 이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