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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가수, 샤이니의 키가 새 앨범을 공개한다.

샤이니 키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Pleasure Shop(플레저 숍)'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키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Overthink(오버띵크)', 'I Know(아이 노)', 'Novacaine(노바케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키는 지난해 9월 'Good & Great(굿 앤 그레이트)' 이후 1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즐거움을 선사하는 'Pleasure Shop'과 그곳의 오너인 '사이보그 키'의 이야기를 앨범 테마로 녹여냈다. 키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은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이에 대해 키는 "2015년 샤이니가 '뷰(View)'를 부를 때만 해도 하우스가 유행하는 장르는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또 심심치 않게 하우스 장르의 곡이 유행하는 걸 보면서, 내가 다시 해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키는 "하우스라는 장르는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하는 매력이 있다. 또 곡의 끝에 뭐가 나올지 모르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한 장르이기 때문에 솔로 키의 매력을 꺼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의 장르는 처음부터 하우스로 정하고, 곡을 수집했다"라고 했다.

타이틀 곡 'Pleasure Shop'은 독특한 신스 패드 패턴과 드럼 비트가 댄서블하게 어우러진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청량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랩을 오가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키는 "마냥 들으면 신나는 노래이지만, 가사 곳곳에 생각할 만한 표현들을 넣었다"라며 "나보다 더 나 같은 AI의 등장하는 것을 상상했다"라고 밝혔다.

▲샤이니 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키는 'Pleasure Shop'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또 마케팅적으로 어떤 티징 콘텐츠를 내고, 어떤 콘셉트를 해야 할 지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또 '사이보그 키'라는 콘셉트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나 역시 소비자로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기다리고 소비한 적이 있어서, 앨범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배로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팬들이 내가 준비한 콘텐츠들을 재미있게 소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콘셉트"라고 전했다.

키는 타이틀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가사에는 자신만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끄는 '사이보그 키'의 스토리를 담았다. 키는 "'Pleasure Shop'이라는 단어를 비틀어보고 싶었다"라며 "기쁨을 찾고 싶어 방문한 'Pleasure Shop'이지만 생각했던 기쁨을 쉽게 찾지 못할 거라는 내용을 담아봤다"라고 설명했다.

가사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키가 원하는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가 담겼다.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는 키가 기쁨을 주는 렌즈를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으로 등장, 낯선 공간에 불시착한 후 즐거움만 가득한 세상에 기이함을 느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계화된 근미래를 키만의 SF 스타일로 위트 있게 그린 것은 물론, AI를 형상화한 시각 효과로 기쁨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키는 "지금까지 100% 만족한 앨범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최대한의 여건 안에서 후회 없이 제작했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연차가 쌓여도 앨범 제작에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늘어나고, 그것에 맞게 퀄리티 좋은 음악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키는 "시대를 빨리 읽고 싶고, 연차와 상관없이 계속 활동하는 가수, 연예인이 되고 싶다"라며 "그런 마음이 음악으로도 연결되는 것 같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좋은 음악,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은 음악을 한다는 칭찬을 듣게 된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걸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 세 번째 미니앨범 'Pleasure Shop'은 23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음반으로도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