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박서진이 뜻하지 않은 과거사를 밝히며 담담하게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천포 부모님이 박서진과 박효정 남매가 함께 살고 있는 인천 집을 기습 방문, 오랜만에 박서진 가족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예고 없이 방문한 부모님에 박서진 남매는 당황했고, 어머니는 밥 대신 라면을 먹고 있는 남매의 모습과 반찬이 없는 냉장고를 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잔소리를 이어갔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아버지는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비데와 박서진의 화이트 태닝기를 신기해하는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아버지는 밤이 깊었음에도 쉽게 잠에 들지 못했고 박서진의 사진들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이런 아버지가 걱정된 박서진 역시 잠에서 깼고 부자는 함께 공원을 찾아 속 깊은 얘기를 나눈다. 아버지는 박서진의 사진을 보며 “어린 박서진이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안쓰럽다”며, 너무 힘들게 살지 말라는 조언을 박서진에게 전한다.
특히 지인의 사망 소식에 서울에 올라왔던 아버지는 계속해서 심란해했고 심지어 배를 타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다. 이에 최근 건강 검진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부모님의 치료를 고민하고 있던 박서진은 가족들을 위한 결심을 하게 된다.
다음날 박서진은 가족들과 함께 심리 상담에 나선다. 심리극을 통한 본격적인 치료를 함에 앞서 어머니는 혹시나 아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된다는 진심을 전했고, 아버지는 박서진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갑작스러운 발언으로 걱정을 자아낸다. 박서진이 장구를 배우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시절, 온갖 독설과 악플들에 상처가 깊어져 약을 먹었던 과거사를 아버지가 꺼내게 된 것.
박서진을 병원에 데려가며 두 명의 아들에 이어 박서진마저 떠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 사건 이후 맘 편히 지내지 못했다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과,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았던 과거라며 담담하게 얘기를 꺼내기 시작한 박서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박서진 가족의 숨겨진 스토리는 다음 주 ’살림남‘에서 계속된다. 그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박서진의 사연과 서로를 다독이며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의 모습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