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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천만 공약, 안 될 줄 알고 던진 말"
입력 2026-03-05 01:20   

▲장항준 감독(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천만 공약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4일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배성재의 텐 수요일 라이브'에 제작자 장원석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3일까지 누적 관객수 940만 7833명을 기록하며 천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 감독은 천만 관객 달성이 가시화된 상황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개봉 첫날 스코어가 11만 명이라 좌절했었다. 내심 20만 명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수치가 좋지 않아 이번에도 안 되겠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화제가 된 성형수술, 개명, 귀화 등의 천만 공약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 감독은 "당시에는 천만이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웃음을 주려고 했던 말인데, 뉴스거리가 되고 공약이 되니 부담스럽다"며 "제작사에서 대책회의까지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요트를 태워달라는 연락이 수백 통씩 온다. 이름 바꾸고 번호 바꾸기 전 마지막 안부냐며 집단 조롱을 당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 감독은 "어떻게 그걸 다 지키고 사느냐. 전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는 소리는 안 해서 다행"이라며 "대안으로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공약 수정 의사를 밝혔다.

작품의 흥행으로 인한 변화도 언급했다. 장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게 받은 축하 문자를 공개하며 "거장의 칭찬을 받아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의 관광객이 전년 대비 9배 늘고 단골 식당 수입이 10배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