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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스테이지] 엔시티 드림, 월드투어 대장정 마침표…6만 관객과 완성한 꿈의 피날레
입력 2024-12-02 12:00    수정 2024-12-02 13:43

▲NCT DREAM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우리는 영원을 약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NCT DREAM(엔시티 드림)의 리더 마크가 마지막 곡을 소개하며 남긴 이 말은 6만 관객이 가득 찬 고척스카이돔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NCT DREAM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드림 쇼 3: 드림스케이프' 앙코르 공연을 열고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NCT DREAM의 성장과 팬들과의 강한 유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NCT DREAM 앙코르 콘서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초대형 LED 스크린과 초록빛 팬 라이트는 멤버들의 등장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반짝였다. 첫 곡 'BOX'가 시작되자 멤버들이 무대에 올랐고, 고척돔은 폭발적인 환호로 가득 찼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군무로 오프닝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NCT DREAM은 "막콘이라 그런지 여러분도 오늘 텐션이 정말 높다"는 제노의 말처럼, 첫 순간부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NCT DREAM 마크(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의 세계로 도약'이라는 정규 4집 '드림스케이프'의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No Escape', 'SOS'와 같은 곡들은 어두운 현실을 상징하며 감정 몰입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곡들에서는 꿈의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과 에너지가 강조됐다. 정규 4집 타이틀곡 'When I’m With You'와 수록곡 '하늘을 나는 꿈', 'Rains in Heaven'은 이번 투어의 핵심을 담아냈다. 특히 팬들에게 깜찍한 청혼을 하듯 반지 케이스를 들고 등장한 멤버들은 곡의 청량한 매력을 극대화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NCT DREAM 런쥔(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런쥔은 "이 모든 걸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나 자신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여러분들이 제 어깨를 항상 올려주신 덕분에 다시 설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NCT DREAM 천러(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런쥔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 NCT DREAM은 더욱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천러는 "이번 투어를 통해 여러분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라고 말하며 팬들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진 점을 강조했다.

▲NCT DREAM 해찬(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 재민(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해찬은 "정답 없는 일을 해나가는 게 어렵지만, 팬들이 주는 사랑이 가장 큰 힘이 된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재민은 "여러분이 한 팀만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일이 얼마나 특별한지 늘 생각한다"라며 팬들의 존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솔하게 털어놨다. 마크는 "이 콘서트는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중 하나"라며 "2025년에도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NCT DREAM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 앙코르 콘서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무대 연출은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가로 34m, 세로 15m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방사형 돌출 무대는 고척돔의 규모를 최대한 활용했고, 열기구 모양의 업&다운 스테이지는 멤버들이 3~4층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미끄럼틀 세트와 대형 무지개 세트는 곡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다. 폭죽과 레이저, 향기 분사 같은 디테일한 연출은 공연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떼창과 함성으로 공연장을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함께라서 가능해진 우리의 꿈들'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슬로건 이벤트는 멤버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팬들과 멤버들이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모습은 NCT DREAM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NCT DREAM 지성(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 제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공연 말미, 지성은 "2024년은 특별하고도 특이한 해였다. 내년에는 올해의 장점을 가져가며 더 나은 해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제노는 "여러분 덕분에 올해 활동의 마침표를 예쁘게 찍을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 곡 'Like We Just Met'은 멤버들이 처음 만났던 2016년을 떠올리며 팬들과 다시 한번 영원을 약속하는 순간이었다.

▲NCT DREAM 앙코르 콘서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단순한 피날레를 넘어 NCT DREAM의 성장과 팀워크를 보여준 시간이었다. 런쥔의 복귀로 완성된 '7드림'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팬들과 함께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NCT DREAM은 오는 4일 일본 후지TV의 '2024 FNS 가요제'에 출연, 글로벌 연말 뮤직 페스티벌 섭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