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만의 콘텐츠로 경쟁하는 시대에 실시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나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도 모자란 시대다. 사람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재미를 좇고 있다. 롱폼 콘텐츠보단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고, 실시간만이 줄 수 있는 날것의 재미를 추구한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두호코퍼레이션은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 사업, 두 개의 영역을 결합한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혁신의 중심에는 임두호 대표가 있다.
최근 비즈엔터와 만난 임두호 대표는 '당신의 영향력을 빛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시청자를 연결하는 '新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다
임두호 대표는 2018년 회사를 처음 세웠을 때를 떠올렸다. 한 패션 플랫폼의 MD였던 그는 콘텐츠 업계가 전도유망하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전 직장을 퇴사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임 대표는 두호코퍼레이션을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시청자들을 하나로 묶는 허브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사업 확장에 매진했다. 그 결과, 공유 오피스에서 첫 발걸음을 뗐던 두호코퍼레이션은 7년 만에 업계를 선도하는 MCN 회사로 성장했다.
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다. 두호코퍼레이션은 단순히 매니저 역할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로서 크리에이터가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또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호코퍼레이션은 우리와 함께하기로 한 크리에이터들이 매니지먼트 만족도는 물론, 수익과 인지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를 원합니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니즈를 이해하고 조율하며,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동반자 역할을 하는 거죠."
두호코퍼레이션에는 800만 팔로워를 보유한 레미니씬, 66만 푸드·뷰티 유튜버 융나, 17만 여행·체험 유튜버 어쩔수없는윤화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두호코퍼레이션에는 250여 명의 소속 크리에이터들과 750여 명의 라이브 호스트들이 있다. 이들의 팔로워를 모두 합산하면 약 1억 명이다.
임 대표는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업계 상위 5% 크리에이터"라고 치켜세우며, 이러한 인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비결로 "팀원들의 노력"을 꼽았다.
"누구보다 헌신적인 팀원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회사가 이렇게 성장했고, 귀중한 크리에이터들이 회사에 소속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크리에이터 개성을 존중하면서,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있었기에 두호코퍼레이션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숏폼과 라이브로 가치를 만들다
"숏폼 콘텐츠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여기에 라이브 커머스를 결합하면 단순히 재미를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는 임 대표가 가장 주목하는 영역이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메디힐, 스픽, 60계치킨, 맘스터치, 네이버클립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회사들이 두호코퍼레이션과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했던 이유도 이들의 영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쪽으로도 투자를 진행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활약한 크리에이터와 에이전시에 대한 시상식인 '틱톡 라이브 페스트 2024'에서 두호코퍼레이션은 300개가 넘는 에이전시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두호코퍼레이션의 경쟁력은 '섬세함'이라며 크리에이터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양측이 원하는 바를 조율해 최선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클라이언트들이 두호코퍼레이션을 계속해서 찾는 이유가 '섬세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나만 성장하려 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모든 관계자와 함께 발맞춰 가는 섬세함, 이것이 두호코퍼레이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②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