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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경'의 최종회에서 조선의 기초를 다진 원경왕후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후속 드라마는 '원경: 단오의 인연'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X TVING '원경'에서는 원경왕후(차주영)가 이방원(이현욱)과 함게 조선을 설계하며, 세자 교체와 권력의 무게 속에서도 세상을 위한 선택을 했던 그의 행보가 그려졌다.
성녕대군이 두창으로 세상을 떠나고, 양녕대군(문성현)은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며 대신들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방원은 양녕을 세자에서 폐위하고 충녕대군(박상훈)을 세자로 책봉했다. 원경왕후는 이 과정에서 이방원을 설득하며 조선의 기초를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충녕대군은 왕위를 이어받아 세종(이준영)이 되었고,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방원이 왕위를 세종에게 물려준 후, 그는 원경과 함께 개경으로 떠나기를 희망했다. 이방원은 "그대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만일 여인이 왕이 될 수 있었다면, 그대가 나보다 더 훌륭한 군왕이 되었을 것"이라며 원경의 능력을 인정했다. 원경은 "내가 탐한 것은 권력이 아니라 세상이었다"라고 답하며, 그가 추구했던 가치를 밝혔다.
그러나 개경으로 가는 길목에서 원경은 학질(말라리아)로 쓰러졌고, 결국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방원은 그녀의 곁을 지키며 "내가 그대를 이리 만든 것이 아닌가"라며 자책했지만, 원경은 "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일이다. 전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 좋다"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평온함을 유지했다. 이방원은 원경을 조선 왕조를 설계한 '진짜 영웅'으로 예우하며 끝까지 함께했다.
'원경' 후속으로는 '원경'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원경: 단오의 인연'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