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선언 "시즌 성적 관계없이 은퇴"
입력 2025-02-14 01:20   

▲김연경(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라며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 빠르게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말을 못 한 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은퇴를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배구를 하며 항상 기량이 좋을 때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할 수 있을 때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후회는 없을 것이다. 언제 은퇴해도 아쉬움은 남겠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비시즌부터 잘 준비해왔다. 이 흐름을 이어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보상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우승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9득점, 공격 성공률 47.22%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지금이 적절한 (은퇴) 타이밍"이라며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팀원들도 잘 도와주고 있다. 특히 정윤주를 비롯해 많이 성장한 선수들이 있다.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은퇴 후 진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김연경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생각하려 한다. 공부도 해야 하고, 좋은 기회를 찾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경기를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