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되는 ‘귀궁’ 8화에서는 육성재(강철 역)와 김지연(여리 역)의 로맨스 텐션이 최고조로 치솟는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컷 속 두 사람은 비 내리는 밤, 나란히 주막 마루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잠든 여리의 머리 위로 손우산을 만들어주는 강철이의 다정한 눈빛과 자신의 도포 자락을 담요 삼아 건네는 배려는 보는 이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빙의한 이무기 강철이 벌이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스로,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중심으로 궁중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와 K-귀물 요소가 적절히 어우러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7화에서는 여리가 강철에게 느끼는 감정이 윤갑의 육신 때문인지, 아니면 강철의 영혼 때문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중전의 태아를 노리는 수귀를 쫓다 크게 다친 여리를 위해 강철이 목숨을 건 결단을 내리며 감정을 드러냈고,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애틋한 서사에 몰입했다.
특히 철없고 능청스러운 이무기였던 강철이 점차 여리를 향한 감정에 변화를 보이며 점점 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던 존재가 처음으로 느끼는 진심 어린 감정을 플러팅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로맨스 서사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과연 강철이의 직진 고백이 여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또 이들의 로맨스가 판타지 미스터리와 어떻게 맞물리며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