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기행'이 해남의 울돌목 해협의 보리 숭어와 여수 가막만의 갑오징어 등 제철 맞은 해산물을 만난다.
13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5월이 다가오면 맛볼 수 있는 제철의 맛, 봄이 선사한 향긋한 곳간 열리는 현장을 찾는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이끈 전남 해남의 울돌목 해협. 빠른 조류와 물살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이곳에 이맘때면 특별한 광경이 목격된다. 거센 물살을 뚫고 올라오는 봄 숭어를 뜰채 하나로 낚아채 올리는 남자, 박양호 씨. 5월, 6월 보리 이삭이 팰 무렵 잡힌다고 해서 ‘보리 숭어’라 불린다는 울돌목 숭어. 남해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시기, 이곳 사람들은 오랫동안 뜰채로 숭어를 잡아 왔다. 탱글탱글 살이 오른 숭어는 싱싱한 회와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 새콤달콤 초장에 버무린 회무침까지 어떻게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여수 가막만의 봄은 ‘갑오징어’이다. 평생을 가막만의 어부로 살아왔다는 올해 일흔네 살의 어부 정동석 씨. 오늘도 아내 순임 씨와 바다로 나섰다. 3년 전부터 부쩍 몸이 약해진 남편을 따라 뱃일을 돕고 있다는 아내 순임 씨. 던지는 족족 올라오는 다양한 해산물에 잡는 재미에 초보 어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예로부터 황금어장이라 불렸다는 여수 가막만. 이맘때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갑오징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을 때. 그만큼 찾는 사람 많아 귀한 몸값 자랑한다. 노부부가 잡아 온 해산물은 아들 내외가 선상에서 썰어 손님에게 내어주고 있다. 이름하여 ‘선상횟집’ 낭만 가득한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갑오징어 맛을 전한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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