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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의 칸타빌레’ 비비→보이넥스트도어까지 다채로운 무대 선사
입력 2025-05-17 10:1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사진제공=KBS 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다채로운 음악으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가수 정승환, 비비(BIBI), 밴드 오월오일,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출연해 금요일 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K-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명품 보컬 정승환은 ‘이 바보야’를 부르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안테나의 박보검’으로 불리는 정승환은 “너무 송구스럽다. 정말 열심히 피해 다녔는데 뵙게 되어서 영광이다”라면서도 박보검과 군 복무를 같은 지역에서 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도플갱어를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승환은 군대 전역 후 신곡 준비와 축구를 했다며 근황을 전했고 박보검은 정승환의 부상을 걱정하며 “쉬고 싶을 때는 제가 대신 행사를 뛰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가 된 정승환은 “데뷔 때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는데 30대에 접어드니 그 수식어에 정말로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로제의 ‘toxic till the end(톡식 틸 디 엔드)’와 새 앨범 ‘봄에’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라이브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어 남다른 ‘춤 부심’으로 오직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위한 댄스를 선보여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끝으로 정승환은 “10년의 시간을 보내왔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스럽고 다행이다”라며 “가수 정승환보다 정승환의 노래가 더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비비는 바비 콜드웰(Bobby Caldwell)의 ‘What You Won't Do for Love(왓 유 원트 두 포 러브)’로 이국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해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거머쥔 것에 대해 비비는 “작년에 일어난 일이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다. 연기, 노래 다 사랑해주셔서 제 자격지심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비는 감명 깊게 들었던 정미조의 ‘7번 국도’ 라이브를 선보였고, 박보검은 박자에 맞춰 에그 셰이커를 흔들며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2년 6개월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온 비비는 ‘이브’와 ‘이브-1’이 존재하는 앨범의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왔다갔는교’를 꼽으며 “작년에 ‘코첼라’ 출연으로 할아버지 기일을 놓쳤었다”며 꿈에 할아버지가 나온 일화를 곡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는 ‘왔다갔는교’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예상과는 다른 경쾌한 멜로디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또한 비비는 타이틀곡 ‘책방오빠 문학소녀’에 대해 어릴 적 짝사랑 경험담을 담았다고 밝히며 그루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별헤는 밤’ 코너에는 밴드 오월오일이 방문했다. 곽지현(신시사이저), 장태웅(리드 기타), 류지호(보컬·기타)로 이뤄진 오월오일은 데뷔 7년 차에 지상파 방송 첫 출연 사실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오월오일은 음악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어서 그동안 수상인명구조요원, 바리스타 등 여러 일을 병행했다고 밝히며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류지호는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다. KBS 공채도 지원했다”고 밝혔으나 멤버들과 인연이 닿아 가수 활동을 하게 됐다고 팀 결성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특히 오월오일은 멤버 전원 ‘해병대 출신’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즉석에서 해병대 출신 관객들을 찾았고 현장에서 서로 거수경례 릴레이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오월오일은 ‘Cherry Roman Candle(체리 로만 캔들)’ 무대를 마지막으로 선사하며 “지하 작업실에서 아무 것도 없을 때 꿨던 꿈들이 있다. 가장 나오고 싶은 음악 프로그램이 ‘더 시즌즈’였는데 오늘 저희 꿈이 이뤄지는 순간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고 박보검 또한 오월오일의 행보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늘만 I LOVE YOU(아이 러브 유)’를 부르며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곡 안에 저희의 개성이 녹아든 팀”이라고 소개했고 “24곡을 발매했는데 3곡을 빼고 다 참여했다”면서 ‘자체제작돌’ 면모를 보였다. 박보검은 보이넥스트도어의 노래들을 언급하며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들도 있더라”라며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칭찬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서정적인 감성을 선사했고 박보검은 “발라드 느낌도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또한 박보검은 멤버들과 단체 허그를 하는가하면 모든 멤버들의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띄우며 훈훈한 장면을 완성했다. 이어 보이넥스트도어는 신곡 ‘I Feel Good(아이 필 굿)’의 킬링 파트 한 소절을 선보였고 박보검은 ‘학씨 창법’을 접목해 멤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끝으로 보이넥스트도어는 ‘I Feel Good’ 무대를 정식으로 선보이며 청량한 에너지로 현장을 물들였다.

한편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다음 주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