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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신랑과 함께하는 창동 신혼 집 공개(건축탐구 집)
입력 2025-05-27 21:45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이 방송인 서동주의 창동 신혼 집과 예비 신랑을 최초 공개한다.

27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외할아버지가 살던 단독주택을 고쳐 살기로 결심한 예술가 손녀의 특별한 공간을 찾아가나.

◆최초 공개! 방송인 서동주의 신혼집

서울 한복판,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오래된 동네. 비슷한 모양의 다세대 주택이 빼곡하게 자리한 곳에 유독 시선을 끄는 집 한 채가 있다. 그 집은 70년대 지어진 작은 불란서 주택을 리모델링한 일명 붉은 대문 집. 좁은 골목길, 햇살처럼 화사한 모습으로 동네의 랜드마크가 된 이 집의 건축주는 과연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1980년대 광고계를 주름잡던 방송인 서정희와 개그맨 故 서세원의 딸, 서동주 씨. 국제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재혼 소식을 알리며 화제가 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동주 씨도 예비 신랑도 건축탐구 집의 열혈 시청자라는 것. 올 6월 결혼식을 앞두고 신혼집을 함께 꾸민 두 사람은 '건축탐구 집'을 통해 둘만의 보금자리를 최초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예비부부가 의기투합해 꾸민 신혼집은 화려한 동네의 아파트가 아닌 구도심의 정겨움이 남아있는 강북의 한 동네. 애초에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었던 두 사람은 경매를 통해 지은 지 60년 가까이 된 구옥을 매입하고 집 고치기에 들어가는데... 문제는 판도라의 상자 같은 경매이다 보니 집 내부 상태를 보고 구매를 한 것은 아니라는 것. 단열조차 되지 않았던 지붕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고, 도면과 전혀 다른 시공에 망연자실했던 날도 많았다.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동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서동주 씨의 신혼집, 방송인 서동주 씨의 소탈한 모습과 영원한 반려자가 될 예비 신랑, 그리고 그들의 시작이 될 신혼집을 최초로 공개한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
◆외할아버지 집을 고친 예술가 손녀

경기도 분당. 명성 있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대저택들이 즐비한 이곳은, 마치 건축 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그 사이, 유독 눈에 띄는 아담하고 소박한 주택 한 채. 겉보기엔 평범한 집 같지만, 문을 열면 반전의 공간이 펼쳐진다.

전세 아파트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 동안,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없었던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던 아내. 그러던 중,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외할아버지와의 유대감이 워낙 좋았던 손녀는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을 고쳐 살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독특한 구조.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높은 계단은 한국인에게는 결코 익숙하지 않은 구조지만 외손녀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그림 전공을 하며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경험 덕분에 오히려 친숙함마저 느껴지는 구조였다.

유학 시절, 해외의 다양한 집을 취재하는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집 안 구석구석을 자신의 감각으로 채워나간 아내. 남편의 서재에 놓인 책상 하나를 제외하고는 집 안 모든 곳에 아내의 손길이 닿아 있다. 특히 좁은 구조를 넓게 쓰기 위한 예술가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있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눈에 보이는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 주는 색상 선택과 돌출 부위를 최소화한 그녀의 전략, 그리고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엔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타일로 포인트를 주는 등 좁은 평수 넓게 쓰는 비법을 공개한다.

사랑했던 외할아버지는 떠나고 안 계시지만, 외할아버지를 사랑했던 손녀는 여전히 그 집에 남아 삶을 채워가고 있는 집. 그녀에게 집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며, 현재인 동시에 또한 미래의 또 다른 이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