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3화에서는 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이 영화 ‘하얀 사랑’ 테스트 촬영을 앞두고 긴장과 열정이 뒤섞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하는 제작자 부승원(서현우 분)의 기나긴 설득 끝에 ‘하얀 사랑’ 리메이크 감독 메가폰을 잡게 됐다.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감독이지만 아버지로서 최악이었던 이두영 감독에 대해 이제하는 늘 냉소를 금치 않았으나 세상은 그를 거장의 아들로서만 기억할 뿐이었다. 그런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제하가 ‘하얀 사랑’ 리메이크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영감을 준 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다음이었다. 우연한 만남이 오디션장에서 운명처럼 다시 이어졌고, 신인인 이다음은 명목상의 오디션장을 뚫고 등장해 이제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정과 캐릭터 이해도 모두를 갖춘 이다음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그녀를 주연으로 세우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들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하얀 사랑’ 테스트 촬영 현장이 공개된다. 5년 만의 현장 복귀임에도 자연스럽게 촬영장을 이끄는 이제하, 긴장 속에서도 몰입을 멈추지 않는 이다음의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베테랑 채서영(이설 분)까지 가세해 한 장면을 위한 삼각 시너지가 완성된다.

한편, 이다음과 채서영은 영화 준비를 위해 따로 스터디 시간을 갖는다. 과거 팬과 배우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엔 배우와 배우로 마주한 사이. 선배 채서영의 배려로 마련된 연습 자리에서 이다음은 캠코더로 모든 걸 기록하며 배움의 자세를 드러낸다. 편안한 복장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채서영의 눈빛은 프로페셔널 그 자체다.
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도 잠시, 채서영의 소속사 대표 고혜영(서정연 분)이 등장하며 흐름은 급반전된다. 그녀는 이제하 감독과의 접점을 극도로 경계하며 서영의 ‘하얀 사랑’ 출연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 선배의 지원과 대표의 반대 사이에서 서영의 선택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