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영호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이케이 페스타’ 내 글로벌 컨퍼런스 ‘킨디 서밋(KINDIE Summit)’ 세션에서 ‘디지털 시대의 음악과 유통 마케팅’을 주제로 대담을 이끌었다.
세션 모더레이터로 나선 그는 한터글로벌이 33년간 축적해온 K팝 데이터와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의 흐름과 실제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젝트 ‘아가(AGA)’의 성과를 중심으로, 실력 있는 아티스트가 어떻게 해외 시장에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곽 대표는 “전 세계에 K팝 팬들이 있지만 아티스트가 이들에게 도달할 경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아가(AGA)’는 그런 한계를 돌파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어 “팬을 향해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아가(AGA)’는 ‘Artist Global Accelerating’의 약자로, 해외 진출 기회가 부족한 아티스트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팬덤 확보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첫 주자는 보이그룹 저스트비(JUST B)로, 이들은 멕시코 현지에서 4주간 체류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곽 대표에 따르면, 저스트비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멕시코 팬카페 회원 수가 약 3배 증가했고, SNS 팔로워 수는 약 28% 상승했다. 위버스 채널에는 라틴 아메리카 팬들이 대거 유입됐고, 스페인어 콘텐츠까지 제작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현지 정착부터 기관·기업 미팅, 12개 대학에서의 스쿨어택, 대형 공연 헤드라이너, 멕시코 프로야구 100주년 기념 시구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50여 개의 현지 매체가 주목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소속사 및 아티스트와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주인공 선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마이케이 페스타’는 다양한 K팝 공연과 글로벌 컨퍼런스, 산업 전시, 수출 상담회 등이 어우러진 한류 종합 플랫폼 행사로, 오는 2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