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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세브란스에 50억 기부…연세의료원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5-06-23 10:45   

자폐 청소년 치료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

▲금기창 연세의료원장과 슈가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세브란스)

방탄소년단 슈가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자립 지원을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서울 신촌 제중관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와 더불어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들과 슈가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세브란스)

슈가는 센터 설립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 개인의 기부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는 지난해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 장기적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자폐 아동을 위한 음악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MIND'를 개발했다. 'MIND'는 음악(Music), 상호작용(Interaction), 공동체(Network), 다양성(Diversity)을 의미하는 약어로, 슈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주말마다 직접 참여해 악기를 연주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보탰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들과 슈가가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세브란스)

프로그램 참여 아동들은 감정 표현, 언어 능력, 사회적 협력 능력 등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슈가는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오는 9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MIND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 세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임상연구와 전문가 양성도 병행해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