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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尹 오후 조사실 입실 거부…변호인단 수사 방해 선 넘었다”
입력 2025-06-28 16:14   

▲윤석열 전 대통령(이투데이DB)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팀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는 특검의 입장이 나왔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조사 방해가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박지영 특검보는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현재 대기실에서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실 입실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석 불응으로 간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14분부터 낮 12시 44분까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첫 조사를 진행했으나, 오후 1시 30분부터 재개하려던 조사에서 변호인단이 담당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사실상 조사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법 체포 혐의로 고발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신문을 맡는 것은 부당하다며, 검사 신문을 요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박 총경은 1차 체포영장 집행 현장에 없었고 지휘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변호인단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수사와 대한변협 징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