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홉(AHOF)이 K팝 명예의 전당을 향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첫 번째 미니앨범 'WHO WE ARE'를 통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정식 데뷔를 알렸다.
아홉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9인조 보이그룹으로, 팀명 AHOF는 'All time Hall Of Famer'의 약자다. 미완의 숫자 '9'를 담은 팀명처럼, 멤버들은 "완전함을 향해 성장해가는 팀이 되겠다"며 "'K팝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Rendezvous)'는 기타와 드럼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사운드의 밴드 트랙이다. 복잡한 감정을 품은 소년의 시선으로, 되돌리고 싶은 순간과 말하지 못한 마음을 노래한다. 특히 멤버 차웅기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재데뷔까지의 불완전한 감정을 진솔하게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감정선을 따라 고조되는 후렴부 퍼포먼스는 현장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장에서는 진심 어린 데뷔 소감도 이어졌다. 루미너스 출신 스티븐은 "아홉 명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차웅기는 "5년 만에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돼 감회가 깊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슈아이보, 제이엘 등 재데뷔 멤버들도 "이 팀으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홉의 음악적 색깔은 '유니버스 리그' 감독이자 K팝 프로듀서 엘 캐피탄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으며 더욱 뚜렷해졌다. 오랜 시간 멤버들과 함께한 그는 이번 앨범에서 아홉만의 서사와 감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홉이 꼽는 팀의 가장 큰 강점은 '진심'이다. 차웅기는 "뻔한 무대나 연출보다는, 모두가 진심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며 "아홉만이 전할 수 있는 진심과 마음으로 사랑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홉은 "신인상 수상과 음원 차트 1위가 목표"라며 데뷔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팬들의 선택으로 결성된 그룹인 만큼,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덤을 형성해온 아홉은 향후 음악 방송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아홉의 데뷔 앨범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