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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의 스포트라이트] BTS 챕터 2, 'K팝 르네상스' 서막 될까②
입력 2025-07-02 12:01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뮤직)

①에서 계속

◆ BTS 복귀에 따른 영향력과 과제

이러한 K팝 시장의 격변 속에서 BTS의 완전체 복귀는 업계와 팬들에게 큰 기대를 품게 한다. 이들이 다시금 K팝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K팝에 대한 관심이 주춤해질 수 있는 시점에서, BTS의 복귀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단순한 음악 산업을 넘어 한국 문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가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상징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멤버들 역시 완전체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리더 RM은 제대 당일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빨리 앨범을 만들어 다시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말했고, 지민 역시 "우리가 그려나가던 그림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BTS Chapter 2'의 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과 슈가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세브란스)

물론 복귀 과정에는 몇 가지 과제와 우려도 존재한다. 슈가의 과거 음주운전 사고가 복귀 시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대중의 엄격한 시선 속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슈가 본인이 사과문을 발표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중의 관망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슈가는 군 복무 중에도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위한 50억 원 기부 및 직접 봉사 활동(민윤기 치료센터 건립)에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행보는 그의 성숙함과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며 대중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소속사 하이브 또한 BTS의 완전체 활동 임박에 맞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멤버들에 대한 악성 루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아티스트 보호에 나선 것이다. 이는 BTS가 건강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려는 하이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뮤직)

◆ K팝의 미래를 디자인할 BTS의 역할

전문가들은 BTS의 복귀가 K팝에 새로운 활기를 줄 것이라면서도 과거의 판도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이제 대중은 BTS에게 과거의 혈기 넘치는 청년 이미지를 넘어, 보다 성숙하고 안정적인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음악, 퍼포먼스, 그리고 외적인 이미지에서 이러한 성숙함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BTS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화하는 팬들의 니즈나 K팝 소비 행태를 이해하고 이에 발맞춘 롱런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BTS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는 한국이 소프트 파워의 힘을 가장 크게 느꼈던 시기와 일치한다. K팝의 상징적인 존재인 이들의 복귀는 전 세계적인 K팝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한국의 문화 산업과 소프트 파워가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의 앞으로의 커리어가 K팝 시장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뮤직)

팬덤 '아미'는 7명이 한 무대에 함께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차다. "왕의 귀환"이라 말하는 팬들의 변함없는 충성심은 BTS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군백기를 거치며 개개인의 성장을 이룬 멤버들이 완전체로 모여 만들어낼 시너지는 상상 이상일 테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던 방탄소년단이 이제 새로운 '역대급' 역사를 써내려갈 시간이다. 전 세계가 숨죽이며 기다리는 그들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의 복귀는 단순한 그룹의 컴백을 넘어, K팝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