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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측 "학폭 주장 허위…형사 고소" vs A씨 "학폭 사실, 무고 검토"
입력 2025-07-03 01:40   

▲배우 송하윤(비즈엔터DB)

배우 송하윤과 학교폭력(학폭) 의혹 제기자 A씨 간의 진실 공방이 약 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하윤 측과 A씨는 2일 각각 공식 입장을 내고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송하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이날 "송하윤 배우가 20여 년 전 학폭 논란의 최초 유포자인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배우 본인이 이를 입증할 다수 증거를 자체 수집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하윤 측에 따르면, A씨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월 A씨에 대해 '지명통보 처분'을 내리고 전산망에 등록한 상태다. 송하윤 측은 "국내 입국 시 즉시 수사가 재개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 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3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하윤은 고등학교 재학 중 폭력을 행사하거나 학폭으로 인한 전학 사실이 없으며, 당시 담임교사와 동창들로부터 이를 부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폭행 가해자였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당시 목격자로 지목된 동창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 송하윤 측의 설명이다.

송하윤 측의 입장이 보도된 이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입장문을 남겼다. 다만 글 작성자가 최초 학폭 의혹 제기자 A씨가 맞는지에 대한 진위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며, 경찰의 요청에 따라 서면 진술과 여권 사본을 성실히 제출했다"라며 "수사에 필요한 협조는 다 했으며, 출석 강제는 위법 소지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로부터 지명통보를 공식 통보받은 바 없으며, 수배자 명단 등재는 과장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송하윤 씨가 학폭으로 인해 강제 전학을 갔다는 정황은 동일 학군 내 단순 전학이 불가능한 구조로 설명된다"며, 전학이 학폭 조치에 따른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JTBC '사건반장' 등 방송에서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됐으며, 이는 개인 주장이 아닌 언론의 사실 확인을 거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공익성과 방어권 행사, 사실 적시에 해당하며 위법성이 없다"라며 송하윤 측이 자신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행위는 오히려 '무고' 가능성이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