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카지노’는 필리핀 카지노계를 주름잡던 전설 ‘차무식’(최민식 분)이 몰락 이후 던지는 마지막 승부수와 그의 뒤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코리안 데스크 형사 ‘오승훈’(손석구 분) 간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26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최민식은 ‘차무식’ 역을 맡아 마치 실존 인물 이야기처럼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가해자이자 피해자, 영웅이자 괴물로서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내 인생 마지막 승부”라는 그의 대사는 인물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절박함을 상징한다.
손석구는 ‘오승훈’ 역을 맡아, 냉철한 시선과 정의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경찰의 내면을 표현한다. “법으로도 잡히지 않을 진실”이라는 대사처럼, 정의와 범죄의 경계선에서 끝까지 밀어붙이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이동휘는 ‘양정팔’ 역을 맡아 무식의 그림자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유머와 폭력성, 충성심과 분노가 혼재된 복합적인 캐릭터를 통해 “정팔이 인생캐”라는 반응을 이끌었으며, “내 편이란 말, 듣고 싶었다”는 명대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날 방송되는 '카지노' 시즌1의 1화에서는 필리핀 대형 카지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는 차무식의 충격적인 모습으로 시작해, 유년기 탁아소 시절부터 불법 카지노 사업 확장에 이르기까지 무식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플래시백처럼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MBC는 '카지노' 시즌1·2 총 16부작을 순차적으로 방송한다. ‘시즌1’(총 8회작)은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오는 7월 한 달간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어지는 ‘시즌2’(총 8회작)은 8월부터 매주 일요일 밤 고정 편성된다. OTT에서 시즌별로 휴지기를 두고 공개된 것과 달리, 지상파에서는 연속 편성을 통해 몰입감을 높이고 시청자 편의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MBC는 앞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편성으로 OTT와 지상파 간 시너지 모델을 만든 바 있으며, 이번 ‘카지노’ 역시 콘텐츠 수명 연장과 시청자 접근성 확대에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지노’는 원작 기준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유지해 방영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 심의 기준에 따라 작품의 핵심 메시지와 완성도는 유지하되, 방송 심의 기준에 맞춰 일부 표현을 편집할 예정이다.